수능 성적, ‘실력 광주’라는 옛 명성 빛 바랬다
수능 성적, ‘실력 광주’라는 옛 명성 빛 바랬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3.2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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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0학년도 분석
광주,국·영·수 1·2등급 비율↓...도시 평균 미달
전남 수학(가)↓…국·영 하위 등급 비율 높아
정시 확대 대비 입시 대책 마련 시급

‘실력 광주’라는 옛 명성은 빛이 바랬고, 전남 역시 수능 성적이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전경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0학년도 수능 국·영·수(가·나) 등급별(1∼9등급) 성적을 분석한 최근 발표에따르면 국어, 수학(가·나)의 표준점수 평균 모두 서울 등 대도시가 높았고, 중소도시와 읍면지역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이를 보면 광주와 전남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 지역별 상·하위권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과목도 대도시 학생들의 1·2등급 비율은 22.5%에 달했지만 중소도시는 18%, 읍면지역은 14.7%에 그쳐 서울, 광역시 등 대도시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영어 절대평가의 경우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5.4%가 1등급, 14.3%가 2등급으로 무려 5명 중 1명이 80점 이상이었지만, 전남은 1등급이 3.6%에 그쳤고 2등급도 10.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2.2%)은 광주 1.8%, 전남 2.6%였다.

이러한 도시규모(지역)별 수능 성적 차이는 광주와 전남도 마찬가지다. 
국어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전체 기준 3.5%)이 광주는 3.3%였다. 전남은 2.1%로 경남 1.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상위권인 2등급 비율(전체 기준 5.6%)역시 광주 5.6%, 전남 4.3%로 차이가 났다.
최하위권인 9등급 비율(3.9%)도 광주 2.9%, 전남 4.2%로 전남이 광주보다 많았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수학(가)에서도 광주·전남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벌어졌다.

광주 학생들의 경우 3.1%가 1등급이었지만 전남학생들은 1.1%만이 1등급이었다.
전남의 경우 2등급까지 다 합쳐도 3.5%에 그쳐 광주 1·2등급 비율 8.6%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9등급 비율(3.7%)은 광주 3.5%, 전남 5.5%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 학생들의 수학(가)에 대한 교육당국의 적절한 학력지도와 입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많이 치른 수학(나)의 경우 1등급 비율(3.6%)이 광주는 1등급 3.6%, 2등급 5.7%였지만 전남은 1등급 2.5%, 2등급 4.0%에 머물렀다. 9등급 비율(3.5%)은 광주 3.5%, 전남 3.3%로 광주가 전남보다 다소 많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광주의 경우 수학(나)를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가)에서 1등급 비율이 전체 기준에 못 미쳐 ‘최상위권 성적’은 도드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수학(가)이 하락하면서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 한 관계자는 “ 광주의 경우 ‘실력 광주’라는 옛말이 빛이 바랠 정도록 퇴색해진 결과다. 특히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이 도시 학교 위주의 광주보다 학력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고, 다시 한번 보여줬다”라며 “앞으로 양 교육당국의 학력 지도와 입시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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