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이어 두 번째로 긴 다리
관광객 및 차량으로 북적...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신안 임자도와 지도읍을 잇는 임자대교가 19일 개통됐다. 천사대교에 이은 두 번째로 긴 연장 4.99㎞ 해상교량이다. 신안에서는 12번째 다리다.
지난 2013년 10월 착공을 시작해 7년 6개월 공사 끝에 완공됐다. 국도 24호선이며 총 사업비는 1766억원이다.
주민등록인구상 3천500여명인 임자도 주민들은 그동안 육지로 나가려면 진리항에서 뱃시간에 맞춰 오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왔다. 섬 지역이여서 의료나 교육, 물류 등 생활불편이 잇따랐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이날 다리 개통으로 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신안 북부권역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신안해상풍력단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도와 임자는 여객선으로 30분 이상 소요되지만 임자대교 개통에 따라 차량으로 3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져 농수산물 유통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자도는 전국에서 가장 긴 백사장으로 꼽히는 대광해수욕장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또 신안군 최북단에 있는 임자도는 대표적인 대파 경작지로 꼽힌다. 신안 대파 경작지(1천422ha) 중 절반(805ha)이나 차지하고 있다.
개통 첫날인 이날 임자대교를 구경하려는 자동차 인파들로 북적 거렸다. 임자대교에서 대표적 관광지인 대광해수욕장까지 차량이 일렬로 줄을 설 정도였다.
섬에 하나뿐인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행렬이 잇따랐다.
카페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설날 임시개통했을 때는 평일보다 20배 가까이 나오기도 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일부터 임자 대광에서 서울행 시외버스가 운행돼 임자에서 서울까지 일일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