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봄철 불청객,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3.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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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中 산업화로 유해물질 중굼속 포함
대기오염 등 국제 환경문제 대두
미세먼지,산업·운송 연소 과정서 대기 배출
황산염·질산염 주성분...호흡기질환 유발 등 악영향

봄철이면 유독 거세지는 중국발 황사에 국민들은 괜히 찝찝하다. 불청객이라는 점에서다.  
지난 16일 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를 덮치는 바람에 전남 동부권 지역에 한때 미세먼지(PM10·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 주의보가 한때 내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변산반도 채석강을 낀 바다에는 뿌연 안개와 황사로 인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이게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되질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게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되는 전북 변산반도 채석강을 낀 서해 바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오후 1시를 기해 도내 동부권 10개 시·군(순천·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에 PM10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를 기해 해제했다.
발령 당시 전남 동부권 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24㎍/㎥였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PM10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되고, 100㎍/㎥ 미만을 기록할 때 해제된다. 계절이 봄철 인지라 앞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PM10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전남 동부권은 162㎍/㎥, 전남 서부권 107㎍/㎥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85㎍/㎥였다.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올랐다가 낮 시간대 바람이 불며 대기 정체 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18일까지 이어졌다. 
비단 광주 전남 뿐만 아니라 부안 등 전북 서해안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변산반도 채석강을 낀 바다에는 뿌연 안개와 황사로 인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이게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되질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떻게 다를까.
황사(Yellow Sand·黃砂)는 '노란 모래'를 뜻한다. 이를테면 모래먼지가 날리는 현상을 말한다. 1954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황사라는 용어는 순수한 우리말로는 '흙비'다.

황사의 발원지는 몽골이나 중국 북부의 황토 지대다. 강한 바람에 의해 고공으로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상층의 편서풍을 만나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돼 하강하는 흙먼지를 뜻한다.
주로  3월 부터 5월에 많이 발생한다.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영향에 자유롭지 못한 주요 국가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황사가 호흡기 질환과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함으로써 건강을 해친다는데 있다.

그러다 보니 황사는 국내 산업활동을 제약하기도 하고, 대기 오염을 가중시키면서 더 나아가 국제적 환경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황사는 근본적으로는 대기 순환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 사막이 확대되는 것도 황사 발생 및 증가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사는 주로 칼륨과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가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보통 1㎞ 상공에 머무는 구름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가는 셈이다.

말하자면 황사는 과거에는 모래먼지라 건강에 치명적이진 않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이 경제부흥과 산업화로 나아가면서 중금속이 황사에 섞이면서 건강 등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황사 방지 대책으로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길이며,  이를 위해서는 산림 녹화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아주 작은 10㎛ 이하 크기의 먼지를 말한다.
구름과 비슷하거나 낮은 상공 1㎞ 안팎에 분포한다. 미세먼지는 산업이나 운송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주로 발생해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온다고 한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10㎛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PM10)라고 한다. 초미세먼지(PM 2.5)는  2.5㎛ 이하를 가르킨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연소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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