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시흥·광명 투기 의혹 연루자 최소 10여명 추가로 나와
LH 시흥·광명 투기 의혹 연루자 최소 10여명 추가로 나와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3.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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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조사단, 11일 1차 조사 결과 발표 예정
경찰,진주 본사·임직원 자택 등 압수수색
​​​​​​​여권, "변창흠 국토부 장관 경질론 부상

정부합동조사단이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 명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경남 진주 LH 본사, LH 과천의왕사업본부,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9일경남 진주 LH 본사,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따라서 시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13명을 합쳐 투기 의혹에 연루된 LH 직원들이 최소 30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갸 오는 11일 LH와 국토교통부 현직 직원들에 대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경찰이 9일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 LH 과천의왕사업본부, LH 광명시흥사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본인 동의를 받아 진행한 조사에서 추가 투기 가담자가 현재까지 십수명 발견됐다”며 “최종 발표 단계에서는 투기에 가담한 LH 직원의 숫자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며, 국토부 직원들의 가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본인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역시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1차 자체 조사 결과를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LH와 국토부 공무원 중 12명은 개인정보 이용에 불응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합조단 1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수사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여권내의 당혹감은 더 커지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는 중앙일보에 “조사 과정에서 LH 공사 직원들은 땅투기를 일종의 '전관예우' 쯤으로 여기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관행적으로 자행해왔다는 인식 수준이 확인됐다”며 “이번에 조사로 확인된 투기 가담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향후 이어질 수사에서 잘못된 악습이 어디까지 드러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일각 에서도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라는 파괴력 때문에 상당수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선제적 조치를 하는 편이 4월 선거를 위해서도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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