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어 청년들이 광주·전남을 떠난다
일자리 없어 청년들이 광주·전남을 떠난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3.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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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11만6700명 광주·전남 등져
지난해 청년인구 유출 1만5300여명 달해
인재 유치 위한 선순환 구조 인프라 시급

광주·전남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2015년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슬로건으로 내건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원년 선포식
2015년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슬로건으로 내건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원년 선포식

10일 호남지방통계청과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청년(20대~30대) 인구는 전출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무려 1만5423명에 달했다. 10년새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의 경우 2010년 156명에 불과했던 순 유출이 2015년 639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는 3137명으로 해마다 2000~3000명의 청년 인구가 특히 수도권 지역으로의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

전남은 2015년 잠시 주춤했던 청년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0년 전남의 청년 인구 유출은 8909명이었으나 2015년 2918명으로 줄었다가 이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만2168명의 청년이 전남을 떠났다.

따라서 지난 10년 새 광주·전남을 떠난 청년 인구를 모두 합치면 11만6747명이나 된다. 나주시 인구 규모(11만7445명)에 육박한 숫자다.
청년들의 엑소더스 현상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손실은 소비와 생산, 외부효과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해 분석한 수치다. 

대졸자들이 취업을 위해 해마다 고향을 떠날 경우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 발생한다는 게 광주전남연구원의 분석이다. 청년 인력 유출로 인한 광주지역 경제적 손실로 따져볼때 2014년 1127억원, 2015년 2304억원, 2016년 2969억원, 2017년 1973억원, 2018년 215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남은 2014년 1476억원, 2015년 1477억원, 2016년 993억원, 2017년 846억원, 2018년 1117억원으로 파악됐다.

지역인재 유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력 채용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지역과 공공기관 여건을 반영한 인력수급 협력체계 강화방안과 함께 수요 맞춤형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 등을 통해 '지역인재 발굴→ 지역대학 입학→ 지역공공기관 채용 →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형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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