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장석웅 상생모델, 미래인재 육성 위한 '희망의 사다리' 놓다
김영록·장석웅 상생모델, 미래인재 육성 위한 '희망의 사다리' 놓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2.23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교육청, 23일 ‘코로나 대응 및 미래인재 육성 협력비전' 공동선언
金,지역인재육성…4대 분야 97개 사업 4,250억 투자
張, 서울 학생 106명 전남 전학오는 '농산어촌유학' 맞춤형 교육 진행
코로나 극복, 지역 인재 육성, 인구 늘리기, 지역경제활성화 효과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이 굳게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인재육성을 위한 희망을 사다리를 놓았다는 얘기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투자를 교육과 인재양성이라 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상생모델이 있을까 싶다.

김영록지사와 장석웅교육감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김영록지사와 장석웅교육감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마치 큰집 형인 전남도가 작은집 동생인 전남도교육청을 등에 업고 '형 먼저 아우 먼저' 하는 식의 도란도란 동행하는 모습에서 말이다.
비록 코로나19 속 비대면으로 진행돼 아쉬움은 남지만 '인재육성'이라는 동아줄을 튼실하게 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23일 오전 10시30분 큰집인 전남도청에서는 ‘코로나19 총력대응 및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비전’ 공동선언이 있었다.
이날 행사 키워드는 코로나 조기극복, 미래인재육성, 인구 늘리기, 지역경제활성화 로 압축된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까 싶어 쉽게 얘기하면 이렇다.

김영록 지사가 공약사항으로 내건 지역인재육성에 장석웅 교육청이 이를 뒷받침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동협력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다.

실제로 전남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서울 도시학생 106명을 전남 도내 농산어촌 작은 학교로 전학케 했다. 이른바 시골에서 도시가 아닌, 도시에서 전남으로의 유학 개념이다. 
하지만 학생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내려오는 전학생들이 생활하는데 전남도 차원의 행정적·경제적 지원이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학생 혼자 올 경우 센터에서 생활토록 할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오는 ‘가족체류형’인 경우 학교 주변에 덩그마니 남아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데는 큰집인 전남도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런 큰집의 보살핌에 도교육청은 은혜로서 화답하는 형태다.
예를 들면 도교육청으로서는 일단 전남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하고, 더 나아가 전남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구매해줌으로써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톡톡히 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전남도는 차별없는 따뜻한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무상급식이나 우유급식, 초등 돌봄 과일간식 등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는데 따른 차액을 보전해주는 형태다.
더 나아가 농산어촌지역 작은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지원해 외국어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김영록지사와 장석웅교육감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김영록지사와 장석웅교육감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에 청년교사를 파견해 아동의 기초 학력을 보강해주는 역할도 한다.
전남이 갖고 있는 풍광과 자연을 벗삼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도시 학생을 전남으로 끌어들이려면 도교육청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큰 집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청소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된다면 가뜩이나 출생률이 저조해 인구소멸지역으로 남게 될 전남 인구 늘리기에 소소하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런 배경에는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시작은 미미했으나 이제야 서서히 싹이 트이면서 열매를 맺고자 하는 열망이 숨어져 있기에 가능하다.
더 나아가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 프로그램이 선보이면서 전남을 떠나는 원인이었던 교육이 전남으로‘돌아오는 이유’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 또한 담겨 있다.

시대변화에 맞춰 과거의 교과중심에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 또한 돋보인다. 
그 중에서도 김영록 지사가 슬로건으로 내건 ‘함께 꿈꾸고 더불어 성장하는 인재육성’프로젝트는 4대 분야 97개 사업에 총 사업비 4,250억 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육성을 위한 AI 비전캠프는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 IOT, 빅데이터) 교육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한다. 그러면서 노벨캠프와 인재학당, 예능영재 키움, 새천년으뜸인재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인재육성 사업을 야심차게 펼쳐나간다. 

양 기관이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공동노력하고자 다짐한 것은 아무래도 한전공대가 문을 열면 에너지 및 AI 인공지능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나주빛고을 산단 한전공대 주변에 전남과학고를 지어 특성화고 차원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상생 모델은 비단 전남도와 교육청 만이 아닌 22개 시군, 지역사회, 그리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협력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지역사회 연계 진로체험프로그램 활성화하기 위해 ‘미래채움 전남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청소년에게 체계적인 SW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호국정신 확산을 위한 이순신리더십캠프, 대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평화비전스쿨'을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양 기관이 2030년 겨냥한 전남미래교육 종합발전을 위한 방안을 내놓은 것도 단기가 아닌 차지속가능한 장기 비전을 위해서 란다. 우선 올해부터 23년 까지를 도약기와 확산기, 정착기(‘28∼30')로 나눠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내놓은 게 그 사례다. 

전남도는 그동안 시·도통합과 무안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전남도 교육청과 큰 틀에서의 협치를 통한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레로 평가된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교육은 10년 후, 100년 후에도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변함없이 희망의 사다리가 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의 미래인 아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주춧돌로 성장하도록 희망을 만들어 주겠다”는 다짐했다.
전남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양 기관의 공동선언이 울림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