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핵심 선수 떠나고 나면 뭘 '기대'하나
광주FC, 핵심 선수 떠나고 나면 뭘 '기대'하나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2.09 17:17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출신 여름 ‘제주’행...윌리안 등 용병선수도 떠나
최만희 대표. ‘변화’ 언급에도 기부금 갹출 등 기대 난망
​​​​​​​광주시 보조금 지원, 선수들 보상 기대에 못 미쳐

광주fc 에서 주춧돌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광주시와 시민프로축구단의 혁신 의지에도 아랑곳 없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fc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만희 대표(좌)와 이용섭 구단주, 김호영 감독(우)

광주fc는 올 들어 최만희 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 한 뒤 구단 안정화와 선수단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가 2011년 광주 fc 초대 감독을 역임 한 만큼 구단 이해도가 높고 김호영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많은 변화를 보일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했었다.

그러나 최 대표 취임 이후 광주구단에서 줄곧 성장해왔거나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광주FC 주축 선수들이 줄이어 팀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광주남초-광주 북성중-숭의고-광주대를 거쳐 지난 2012년 광주fc에 입단한 여름(32)은 상주 상무 시절(2017~2018년)을 제외하면 줄곧 광주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K리그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거기에 프로통산 219경기 출전 11골 13도움이라는 풍부한 경험과 함께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광주fc 주장 완장을 차고 파이널A 진출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팀 성적(6위)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라운드 위에서 장점은 바로 왕성한 활동량에 있음을 감안하면 여름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손준호(전 전북 현대), 한석종(수원 삼성)에 이어 3번째로 가장 많이 뛴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 전환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 스타급 선수가 광주를 떠나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했다. 대신 광주는 제주 골키퍼 윤보상과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영 광주 감독이 수차례 만류를 했지만, 제주행 결심을 굽히지 않아 결국 광주는 여름의 이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앙 수비수 홍준호(29)도 지난 3일 FC서울로 이적했다. 홍준호는 지난 2016년 광주FC에 입단해 K리그 데뷔와 동시에 그해 22경기에 출전해 센터 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엔도 22경기에 나서 190㎝의 큰 키를 바탕으로 강력한 제공권과 몸싸움을 발휘하며 광주의 수비를 책임졌다.

아울러 김정환은 서울 이랜드로, 수비수 한용수는 충남아산으로, 골키퍼 최봉진은 수원FC로 각각 둥지를 틀었다. 미드필더 임민혁도 경남F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거기에 더해 용병선수로 활약했던 미드필더 윌리안과 수비수 아슐마토프는 각각 경남FC와 강원FC로 이적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광주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2019시즌 K리그2 우승과 2020시즌 K리그1 진출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괴물 스트라이커' 펠리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친 '살림꾼' 여봉훈의 이적설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광주fc는 창단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6강이 겨루는 파이널A 진출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에 올랐으니 팀의 에이스들이 이적 러시를 이루면서 다시 2부리그로 강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광주FC 핵심 선수들의 엑소더스(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는 탈출)현상은 이번에 임명된 최만희 대표와 김호영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져 내린데 있다.

최 대표는 광주 fc초대 감독 시절 축구 1부리그에서 2부로 강등시킨 장본인이면서 전임 부산 아이파크 대표로 임명된 이후 팀이 강등되는 수모를 또 당한 바 있다.
김호영 감독 또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용병술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아 선수들이 지도자로서 믿고 따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따른 만족할만한 연봉 조건이나 보상이 뒤따르지 않은 것도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광주의 한 축구인은 “광주시가 주는 보조금이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최만희 대표가 여러 기관이나 단체, 기업인들로부터 광고 및 기부금 형태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그러나 최 대표의 인적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이를 기대하기란 쉽지않을 뿐더러 그나마 보유한 스타 선수들마저 이적러시를 이룬다면 광주fc 앞날은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영호 2021-02-10 12:19:58
어딜가나

사회에 불만만놈은
있으니까~~~

시민의소리 화이팅 2021-02-10 11:42:52
시민의소리 기자 및 관계자 여러분들. 아래 댓글들처럼 일베같은 친구들이 광주fc를 훼손시키고
있으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의소리 화이팅 입니다

시민의소리란다ㅋㅋㅋㅋ 2021-02-09 18:52:02
최만희,김호영은 열심히 까면서 정작 비리 저질러서 수사받고 있는 사무국장 언급은 1도 없네?ㅎㅎ

시민의소리란다ㅋㅋㅋㅋ 2021-02-09 18:50:32
누가봐도 악의적인 의도가 보이는 개소리를 길게도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