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코로나 땜에 '개막 연기 또 연기'.
광주비엔날레, 코로나 땜에 '개막 연기 또 연기'.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2.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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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당초 지난해 9월서 26일로, 다시 4월1일로 연기
지난달 13일부터 해외 작품 도착...작품 보관·도난 대책은?

오는 26일 개막 예정이던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연기돼 4월 1일 막을 올린다.

광주비엔날레관 전경
광주비엔날레관 전경

(재)광주비엔날레는 1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 제13회 광주비엔날레의 개막을 한 차례 더 연기,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39일 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국내외에서 대규모 문화행사들이 연기·취소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는 게 전시 연기의 배경이다. 

당초 비엔날레는 이번 달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오는 26일로 연기된 바 있어 이번 연기는 3번째가 된 셈이다. 

이번 연기방침에 따라 광주비엔날레는 4월 1일 개막해 5월 9일까지 39일 간 개최된다. 전시기간이 줄어든 셈이다.

재단 측은 전시기간이 축소된 만큼 관람객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온라인 전시를 준비해 관람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전시기간 동안 관람 시간대 별로 관람객 수도 제한한다.
매주 월요일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 휴관되며, 개관 시간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하지만 개막이 연기되고 전시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당초 오는 26일 개박에 맞춰 광주에 도착하거나 도착했던 해외작품 보관과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김선정 대표이사 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김선정 대표이사 

지난달 13일 전시작품 12점이 1차 운송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해외작가들의 작품은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해 광주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중이다. 규모가 300여점 중 절반 가까이 된다. 

대부분의 작품 운송 계획은 기존 개막일에 맞춰져 있어 해외와 국내 작품은 전시관 등에 도착한 상태다. 

하지만 전시개막이 한달 이상 연기되면서 전시 개막에 맞춰 설치를 기다리는 작품들은 그만큼 특정 장소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작품 훼손과 변형 등이 우려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작품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도 많아 분실 및 도난 등에 대비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작품 관리업체 등에 보관 등을 의뢰했으며 작품 변형을 막기 위해 내부시설의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해 관리할 방침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해외 작가의 작품은 기존 전시에 맞춰 도착한 작품이 많아 대부분 한달이상 따로 보관해야 한다"며 "작품 훼손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이란 주제 아래 국내 11명, 아시아 14명, 북중미·남미 17명, 유럽 16명, 오세아니아 4명, 아프리카 7명 등 총 43개국 작가가 69명(팀)이 참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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