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취지와는 달리 의미 퇴색...외려 다른 사람 욕보여
행정편의주의 발상에 '개나 소나' 올리나 비난 직면“
행정편의주의 발상에 '개나 소나' 올리나 비난 직면“
광주시가 사회 공헌자를 예우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자리를 만들었으나 성범죄 전력자를 여기에 포함시켜 외려 다른 공헌자를 욕되게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1층에 문을 연 명예의 전당에는 1987년부터 시상된 시민 대상 수상자 153명, 고액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114명의 이름을 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그러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중 기업인과 의료인 등 2명이 성추행 사건으로 과거 지역 사회에서 지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광주시민 김 모씨는 "명예의 전당은 광주 공동체에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는 공간이라는 조성 취지에 부합되는 사람의 이름을 올려야 한다"며 "하지만 아무런 검증 절차도 없이 광주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은 사람을 행정편의주의 적이고 일방적으로 '개나 소나' 이름을 올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런 여론을 고려해 평범한 시민을 발굴해 남은 공간을 채울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규정에 따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자격이 박탈될 경우 해당 인물을 배제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며 "헌액 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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