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구대비 백신확보 수준은 OECD 37개국 중 34위
한국,인구대비 백신확보 수준은 OECD 37개국 중 34위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12.23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70% 맞힐 물량 확보"
1위는 캐나다 511.3%…EU는 22개국 포함
OECD 중 아이슬란드·콜롬비아·터키만 韓에 못미쳐

한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확보 수준은 얼마나 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4위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확보 수준은 OECD 37개 회원국 중
34위로 나타난 한국/중앙일보

OECD 가입국 중 22개국이 EU에 속한다.  …
아이슬란드·콜롬비아·터키 3개국이 최하위권에 속한다.
비교 대상을 전세계 185개국으로 확대하면 순위는 45위까지 떨어진다.

이러한 통계는 미국 블룸버그가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185개국을 상대로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을 토대로 OECD 회원국의 '인구수 대비 백신 확보' 순위를 보도한 중앙일보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서 한국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6400만회 분이다. 백신을 한 사람이 2회 접종(얀센 백신은 1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 인구의 70.8%(3658만9000명)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물량 중 현재 정식 계약을 맺은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00만회 분이다. 화이자(2000만회 분), 모더나(2000만회 분), 얀센(400만회 분) 백신의 경우 아직 계약을 확정 짓지는 않았을 뿐 아니라 도입 시기 역시 불분명한 상황이다.

반면 인구수보다 많은 백신을 확보(1인당 2회 접종 기준)한 OECD 회원국은 32개국에 이른다.
캐나다는 인구의 511.3%에 달하는 백신을 확보했다. 캐나다의 인구수는 약 3770만 명인데, 2회 접종 기준으로 전 인구의 다섯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영국은 같은 기준으로 인구 대비 294.7%, 뉴질랜드 246.8%, 호주 229.9%의 백신을 선점했다. 캐나다와 영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뉴질랜드는 내년 3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들 '백신 선두그룹'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지난 봄·여름부터 적극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지난 5월 하루 확진자가 0~6명을 기록하던 상황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백신 개발사들과 협상을 벌였다.
호주는 백신 구매에 '분산 투자' 개념을 도입해 제조 방식이 서로 다른 종의 백신을 손에 넣었다.

유럽연합(EU)도 전 인구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EU의 총인구는 약 4억4800만 명인데, 이를 감안한 백신 확보율은 172.4%다.
OECD 가입국 중에선 22개국이 EU 소속이다.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EU는 27개 회원국의 인구수를 토대로 할당할 예정이다.

OECD 국가 중 미국(153.7%), 칠레(139.3%), 이스라엘(137.6%), 일본(119.9%), 멕시코(119.2%), 스위스(97.5%)도 인구수 대비 한국보다 더 많은 백신을 선점했다.

OECD 비회원국으로 대상을 넓히면 185개국 중 한국의 인구 대비 백신 확보량 순위는 45위다. 인구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한 나라는 우즈베키스탄(110.3%) 등 38개 국가로 늘어난다. 네팔(92.9%), 인도(85.4%) 도미니카공화국(71.1%) 등도 한국보다 인구 대비 확보량이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