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관 단체, ‘이용섭 시장 광주공항 이전 신뢰 안간다’성명 잇따라
전남 기관 단체, ‘이용섭 시장 광주공항 이전 신뢰 안간다’성명 잇따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12.1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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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6개 경제․노동·무안군의회·체육회·관광협·문화예술단체 가세 줄이어
앞으로 광주시 대응 주목…시·도간 갈등 불보듯

"광주 민간공항을 약속대로 이전하라"며 이용섭 시장의 신뢰성 없는 대안을 비판하는 전남 도내 기관 단체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이용섭 시장의 광주민간공항 이전 백지화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전남관광협회·문화관광해설사협회 

14일 하룻 동안 광주 공항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의회와 전남체육회, 전남관광협회 문화예술단체 등이 줄이어 광주 민간공항의 조건 없는 무안 이전을 촉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성명은 광주 민간공항 이전계획을 4자 협의체로 떠 넘긴 이용섭 시장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앞으로 광주시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시·도간 상생은 갈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남지역 6개 경제․노동단체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광주시는 당초 약속대로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전남경영자총협회, 전국상인연합회 전남지회, 전라남도 사회적기업협의회, 소비자교육중앙회 전남지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남지회, 한국노총 전남지역본부 등 전남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2021년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면서 “이용섭 시장은 지금이라도 그동안 여러 차례 지역민들에게 강조한‘조건없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를 요구했다.

전남경영자총협회 이민수 회장은 “무안국제공항이 2018년 첫 50만 명을 돌파했다”며 “지난해 89만 명이 이용해 전국 최고의 이용객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공항 무안 이전을 비상식적인 결정이라며 이를 즉각 철회하고 당초 협약대로 조건 없는 
민간공항통합 이전을 촉구하는 무안군 의회

이날 무안군의회도 본회의장에서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군공항 이전 문제와 결부시켜 민간공항의 이전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광주시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은 비상식적인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당초 협약대로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허울에 불과한 광주시민권익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워 그간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파기했고. 이는 해괴한 정치적 셈법에서 나온 것"이라며 "광주시가 말하는 상생이 과연 상호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1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광주시에 촉구하는 전남 체육계 인사 100여명

이어 전남 체육계 인사 100여명도 이에 가세했다. 

전남 체육인들은 1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2021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광주시에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남도체육회 관계자와 전남체육인, 장애인체육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발표는 지난 9일 이용섭 광주시장의 4자 협의체 제안과 군 공항 이전 연계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재무 전남체육회 회장은 성명서에서 "민간공항 통합과 군 공항 이전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인데, 일방적으로 광주시가 2021년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무안공항은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계획됐으며 2018년 양 시도가 조건 없는 민간통합을 합의해 국가계획으로 확정됐다"고 주장했다. .

그리고는 "이 시장의 제안은 최근 양 시도의 상생 정신을 강조하며 행정통합 등을 제시한 광주시 주장과도 전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전남문화예술관련 사회단체인 전남도문화원연합회, 한국예총전남연합회도 광주공항 이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문화예술관련 사회단체인 전남도문화원연합회, 한국예총전남연합회도 광주공항 이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전남문화예술관련 사회단체는 이날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은 광주·전남의 상생과 호남권 발전을 위해 성사돼야 할 핵심 현안이다”며 “광주시·전라남도·무안군이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1년까지 국내선을 이전하기로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민간 공항 통합이 마치 군 공항 이전이 전제 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당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조건 없이 민간 공항을 이전 한다는 350만 시·도민과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점에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관광협회·문화관광해설사협회도 이용섭 시장의 광주민간공항 이전 백지화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냈다. 

두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광주민간공항의 이전은 호남권 관광진흥과 시도 상생의 핵심 현안이다”며 “광주시·전라남도·무안군 3자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1년까지 국내선도 이전하기로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높였다. 

이어 “전남관광인 모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바라는 도민의 바람과 배치된 결정을 철회하고 약속대로 광주민간공항을 이전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민간공항 이전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전남의 모든 관광인은 시․도민과 협력해 강력한 행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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