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광주 FC 구단 사유화에 ‘죄 값’ 묻는다
기영옥, 광주 FC 구단 사유화에 ‘죄 값’ 묻는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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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예산 3억3천만원 횡령 혐의 수사 의뢰
​​​​​​​직원 부정 채용에 이어 선수 스카웃 과정 진위 파악도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하 광주fc) 단장을 맡으면서 구단 돈을 뺏다, 넣다 사유화 하면서 직원을 부정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전 단장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아울러 시는 선수 스카웃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의혹이 제기되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1일 부산아이파크 축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8월 광주FC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기 전 단장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으로 재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3천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담당 부서(시 체육진흥과)에 수사 의뢰할 것을 요구했다.

기 전 단장은 구단 예산을 사용하려면 이사회 의결과 함께 지출 관련 서류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올해 시민구단인 광주FC에 75억원을 운영비로 보조금 형태로 지원해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FC가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있지만, 산하 기관이 아니고 주식회사형태여서 시로서는 처벌 등의 권한이 없다"며 "경찰의 수사로 혐의가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기 전 단장 외에도 광주FC 직원 2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더욱이 기 전 단장은 광주FC 재임 당시 직원 A씨를 부정채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광주시는 A씨에 대해 조사 중이다.
관련 부서인 광주시 체육진흥과는 8일 “기 전 단장이 해당 직원을 공모 등 정당한 절차없이 임용했는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용병 등 선수 스카웃 과정이나 선발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동원했는지에 대한 신고사례가 제기되면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 전단장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FC서울)의 아버지다.

기 전 단장은 금호고, 광양제철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이사, 광주시축구협회장, 광주FC 단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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