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명칭 둘러싼 광주시·전남도·무안군간 '엇박자'
무안공항 명칭 둘러싼 광주시·전남도·무안군간 '엇박자'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1.2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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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무안공항'↔전남도 '무안·광주공항' 이견
무안군,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 이전 대상지인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드러냈다. ↔

무안공항
무안공항

2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날 기저회견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명칭을 광주시 요구대로 '무안·광주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것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8일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시 명칭을 '광주·무안국제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시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절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광주·무안'이 아닌 '무안·광주'로 지명순서를 변경한 수정안을 제시하며 수용 의사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광주시 입장은 달랐다. 
광주시가 당초 요청한 통합공항 명칭은 '광주·무안공항'이고, 도가 발표한 안은 '무안·광주'여서 "광주시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허익배 시 교통건설국장은 "'광주·무안공항'은 지난달 8일 도에 공식 요청한 공문에도 분명하게 나타나 있고, 광주시민권익위원회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광주·무안국제공항'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반박했다.

양 시도간 미묘한 해석에 무안군은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
공항 이전을 둘러싼 시·도간 입장차가 엇갈린 반응 속에 무안군은 최근 전남도에서 명칭 변경을 제안했을 당시에도 '불가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양 시도가 상생차원의 행정통합을 하자고 합의된 상황에서 공항명칭을 광주가 먼저냐 무안이 먼저냐를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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