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상류 광주도 마한문화권에 포함“제기
"영산강 상류 광주도 마한문화권에 포함“제기
  • 강정인 기자
  • 승인 2020.11.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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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역사문화권 확대 지정을 위한 학술회의'서 주장
마한유적의 처음과 끝 보유 광주
'역사문화권정비 특별법'에 광주 빠져

한국 고대사의 주요 정치체제인 마한사에 광주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가 11일 오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한 마한역사문화권 확대 지정을 위한 학술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11일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마한역사문화권 확대 지정을 위한 학술회의

광주시가 11일 전일빌딩245에서 전개한 '마한역사문화권 확대 지정·개발 및 마한사 재조명을 위한 마한 심포지움'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임영진 마한연구원장은 마한역사문화권에 영산강 상류의 광주가 전남과 함께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역사문화를 정부 정책에 반영해 묻혀있던 역사자원을 살려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여서 의미있게 다가온다. 지난 여름 통과된 '역사문화권정비등에관한 특별법'에 광주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 법안은 마한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일대 마한시대 유적·유물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마한의 핵심 유적이 있는 광주를 인지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마한의 초기 유적(국가지정문화재인 신창동 유적)과 말기(시 기념물 월계동 장고분)가 모두 광주에 있어 현행 법률 보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화권의 공간적 범위의 중요성은 정부예산 지원과 직결돼 있어 지역사회가 반드시 풀어야할 것으로 과제로 남아있다. 

비슷한 시기의 가야사의 경우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돼 1조원대 역사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인 반면 한국 고대사에서 비슷한 무게감과 의미를 지닌 마한사는 올 여름에야 관련 법률이 통과됐고, 그것도 핵심 유적을 보유한 광주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

이번 심포지엄이 주목을 받는 것은  한국 고대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마한'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조명과 발굴, 이를 통한 지역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기 위한데 있다는 점이다.
박중환 전 국립나주박물관장은 마한인의 일본 이주와 연계해 축조된 월계동 장고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신흥남 호남문화재연구원 실장과 임동중 아시아문화원 연구원은 마한 고분과 대규모 취락 유적을 통해 광주의 마한 문화를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종합토론에서는 광주시의 마한문화와 향후 과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광주·전남이 마한역사문화권 개발을 위해 공동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광주시는 마한 초기 유적인 국가사적 제375호 신창동 유적의 홍보 및 교육, 마한문화권 개발을 위한 '광주 신창동 선사체험학습관' 건립을 내년 연말 완공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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