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2만표 차이 승리…4년전 트럼프와 같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에서 회견을 열고 "밤샘 개표 결과 우리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모든 표 집계가 끝나야 한다"며 승리 선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민주당이 승리한 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국민을 설득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에 승복을 요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회견에서 민주당이 이긴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득표 차이와 남은 표 등을 자세히 언급했다. 특히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렀을 당시와 득표 차이가 사실상 같다는 점을 부각했다.
"우리는 위스콘신주에서 2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이곳을 이긴 득표 차와 사실상 똑같다."
"미시간에서 우리는 3만 5000표 이상 앞서고 있고, 그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6년 미시간주에서 승리했다. 미시간은 이르면 오늘 안으로 개표를 마칠 것이다."
회견이 끝난 직후 폭스뉴스, AP통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시간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총투표수에서 300만 표 앞서고 있으며,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인 과반의 지지로 승리한다는 것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에서 7117만 표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의 6808만 표를 309만 표(2.2%포인트) 앞서고 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총 투표에서 클린턴 후보보다 286만표(2.1%포인트) 적게 받았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이겨 당선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해리스 후보와 나는 미 역사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수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현직 대통령을 꺾은 사례 역시 미 역사에 3차례밖에 안 된다"며 네 번째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이든은 "이곳에서는 국민이 통치한다. 권력은 빼앗거나 주장할 수 없다.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이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