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방인이 아닌 한민족 공동체다
'고려인' 이방인이 아닌 한민족 공동체다
  • 강정인 기자
  • 승인 2020.11.0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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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다큐멘터리로 제작
17일 광산구에 이어 중앙아시아·연해주 공연

일제 강점기 때 시베리아 벌판으로 쫓겨났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다시 ‘이방인’으로 취급을 받아왔던 고려인들의 애환을 뮤지컬로 제작해 순회공연에 나선다. 

지난 10월 17일 ACC 극장2에서 선보인 연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 모습.
지난 10월 17일 ACC 극장2에서 선보인 연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 모습.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공연이 오는 7일 경남 김해공연을 시작으로 17일 광주 광산구 다문화축제 ‘상호문화축제’로 이어간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2021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연해주에서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나는 고려인이다’뮤지컬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광주고려인마을이 공동 제작했다.
일제 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의 피어린 삶과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이주서사를 스토리텔링화한 작품이다.

앞서 지난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던 대작이다.
고려인의 강제이주 배경, 그리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밭을 일구며 문화와 민족성을 잃지 않았던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그들만의 시와 음악, 춤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지난 10월 17일 ACC 극장2에서 선보인 연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 모습.
지난 10월 17일 ACC 극장2에서 선보인 연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 모습.

따라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기 위해 초광역단위 플렛폼을 구축한 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여러 도시의 해외공연에 나선다.
정부의 신북방 정책 주요 교류국가인 중앙아시아와 아시아문화 허브로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는 총 3장으로 구성됐다.
먼저 1장은 일제강점기의 연해주 고려인의 모습을 담았으며, 2장은 1937년 고려인강제이주과정과 중앙아시아에서의 정착을 다룬다.
3장에서는 다시 고국 땅으로 돌아온 고려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타국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고려인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할 동포이며, 한민족임을 확인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총감독인 최영화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 교수는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는 픽션이 아닌 당시 고려인들이 겪었던 현상을 다큐멘터리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며 “고려인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낸 공연을 통해서 우리가 고려인들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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