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김종 시인 作 ‘독도우체통’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김종 시인 作 ‘독도우체통’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0.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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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학상에 박이수 작가 作 ‘혼자라면’
내달 14일 백호문학관서 시상식 개최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독도우체통), 나주문학상(혼자라면) 수상작.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독도우체통), 나주문학상(혼자라면) 수상작.

나주시는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에 김종 시인의 ‘독도우체통’, 나주문학상에 박이수 작가의 ‘혼자라면’이 각각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회째 개최한 ‘백호 임제 문학상’은 나주 출신의 조선 중기 문인이자 사상가인 백호 임제(1549 ~ 1587)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품 공모전이다.

문학상은 격년제로 시, 소설 부문 본상과 시민의 문학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나주문학상으로 나뉜다.

공모 대상은 최근 2년 간 발표된 작품집(타 문학상 수상 이력 제외)으로 백호의 날카로운 시대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모전 취지를 심사에 중점 반영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영예의 본상 수상자 김종 시인의 작품 ‘독도우체통’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붓으로 직접 필사하여 문집을 간행했던 것처럼 붓으로 직접 72편의 시를 쓰고 회화를 덧붙여 만든 육필 시화집이다.

표제작인 ‘독도우체통’은 우체통을 통해 독도에 대한 자긍심과 자주·애국정신을 전라도 사투리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 관계자는 선정 이유에 대해 “독도우체통은 시·서·화(詩·畵·書) 삼위일체의 육필시집으로 민족사의 한(恨), 역사의식, 시대정신을 표출하면서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잇고 다양한 형식의 시 작품을 통해 한국 시의 지평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시집 ‘장미원’, ‘밑불’, ‘배중손 생각’, ‘그대에게 가는 연습’ 등을 발간했다.

주요 수상 이력으로는 민족시가대상, 제1회 한국 가사문학대상, 신동아 미술제 대상 등이 있으며 제26회 추사 김정희 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본상에 이어 나주문학상을 수상한 박이수 작가 소설 ‘혼자라면’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사회에서 주변부에 머무르는 ‘여성 노인’을 개성 있게 형상화해 들끓는 내면의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심사 관계자는 심사평에서 “문명에 대한 자연주의적 감수성과 사회에 대한 비판을 이중의 인물을 통해 개성있게 구현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나주 출신의 박이수는 광주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 ‘컨테이너’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부표의 전설’이 있다.

제3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 나주문학상 시상식은 내달 14일(토) 오후 2시 백호문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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