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이전 둘러싼 광주시장 vs 전남지사 '대리전' 나선 시·도 의원?
광주공항 이전 둘러싼 광주시장 vs 전남지사 '대리전' 나선 시·도 의원?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09.0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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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시의원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vs 나광국 도의원 "협약 이행" 맞불
공항이전 교착 속 시·도간 시각차 수면위로 드러나

'광주 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둘러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간 공방전이 벌어졌다. 

 광주시 이정환 의원과 전남도 나광국 의원간 공항이전을 둘러싼 논쟁
 광주시 이정환 의원과 전남도 나광국 의원간 공항이전을 둘러싼 논쟁

광주시의회 이정환 의원(광주 광산)은 최근 시정질의를 통해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광주민간공항을 내년 말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는 광주시의 약속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 시ㆍ도 공항 지역 출신 의원간 논쟁으로 비화됐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남도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은 앞으로도 영원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며 "전남도가 군공항 조기 이전에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도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ㆍ

먼저 불씨를 제공한 이 의원은 광주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전체의 틀을 고려하지 않고 시민불편만을 이유로 군공항 이전이 이뤄진 뒤로 미뤄도 된다고 발언한 반면 전남도의회는 군공항 이전과 함께 민간공항을 추진한다고 약속한 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맞불을 놓은 셈이다. 

나광국 전남도의원(전남 무안)은 8일 전남도의회 5분 발언에서 "광주민간공항 이전은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의 조건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미 국가 정책으로 무안국제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을 확정,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가 준비 작업에 들어갔음에도 통합을 없던 일로 하거나 광주 군 공항 이전 시까지 미루겠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그러면서 나 의원은 "전남도와 사전협의 없는 광주시의 일방적인 군 공항 이전 추진은 이미 오래전 결론 난 민간공항 이전 건을 다시 들춰내 양 시ㆍ도민 간 감정싸움만 부추길 뿐이다"며 "정치ㆍ정략적인 의도로 소모적 논란을 야기한다면 광주 군 공항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감정만 쌓이게 할 분이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도간 공항문제가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입장을 반영한 '대리전' 시각도 있다.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시도간 시각차가 이번 의원간 발언에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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