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전남 영광과 해남이 전국 '1ㆍ2위'차지
합계출산율 전남 영광과 해남이 전국 '1ㆍ2위'차지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08.2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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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 출생 통계' 분석…영광 2.54명 출산
6년 연속 출산율 1위 해남 넘어
출산율 최저 부산 중구와 5배차

전남 영광군이 지난 수년간 합계출산율 전국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20년 첫둥이 탄생을 김준성 영광군수가 지켜보며 축하해주고 있다
2020년 첫둥이 탄생을 김준성 영광군수가 지켜보며 축하해주고 있다/영광군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부산 중구와 비교하면 5배가 넘어선데다 같은 도 해남군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의 '2019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천700명으로 전년보다 7.4%(2만4천100만)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7개 광역시도별 출생아 수는 세종(3.1%)에서만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충북(-11.8%), 부산(-11.0%), 전북(-10.3%)에서 감소폭이 컸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율'은 세종(11.7명), 제주(6.8명), 울산(6.6명) 순으로 높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세종(1.47명), 전남(1.23명)·제주(1.15명) 순으로 높았지만 전년보다 모두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어선 곳도 전년(12곳)보다 줄어 전체 절반에 못 미치는 8곳에 불과했다.

특히 시군구별 합계 출산율에서 전남 영광군은 2.5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2018년 통계까지 6년 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해남군(1.89명)을 뛰어 넘은 것이다. 출산율이 가장 낮은 부산 중구(0.50명)와 비교해도 5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영광군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현재 인구 규모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을 나타내는 대체출산율 2.1명을 넘어선 지역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이 압도적인 출산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부터 대폭 늘어난 결혼·출산 지원책이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영광군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결혼장려금 500만원에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200만원, 셋째부터 다섯째까지는 3천만원을 지원한다.

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최고 3천500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장려 시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해남군은 합계출산율에 있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변동세 없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의성군(1.76명), 전북 진안군(1.69명), 강원 철원군(1.6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와 서울 관악구(0.54명), 강남구(0.61명), 대구 서구(0.62명), 서울 강북구(0.62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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