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광주가 예향일까?’물음에 ‘시민문화 교과서’ 발간
‘왜 광주가 예향일까?’물음에 ‘시민문화 교과서’ 발간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8.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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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 ‘내 손안의 핸드북’ 펴내
​​​​​​​전라도 출신 예인 활약상 소개 및 문화 예술 발자취 소개
작은 도서관, 지하철 역사 등에 책자 배포…앱 스토어서 다운로드도

광주를 '예향의 도시'라고 불렀다. 70년~80년 당시 광주시내에서, 지금은 카페라고 불리는 .옛날식 다방'에 들르면 흔히. 전라도가 자랑하는 한국화가 즐비하게 전시돼 있었다.

(사)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회장 지형원)이 펴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시민문화 교과서’가 출간됐다.
(사)亞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이 펴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시민문화 교과서’

하지만 서양화에 밀리고, 작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젠 옛 추억으로 남겨질 정도다.
예향의 이미지도 광주비엔날레가 옛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퇴색되면서 ‘광주=예향의 도시’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화수도를 꿈꾸며 2004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나섰지만 방향성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갈짓자 걸음을 걷고 있다.

말하자면 광주시민들이 바라는 예향의 도시가 일상생활 속으로 다가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우면서도 멀게 만 느껴지는 문화와 예술을 일목요연하고도 편안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핸드북이 나와 이목을 끈다.
광주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길라잡이라고 보면 적절한 표현일 성 싶다.

사)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회장 지형원)에서 펴낸 이 책은 80여페이지 올 컬러로 제작됐다. 특히 휴대하기 간편한 핸드북으로 제작된 점이 특장이다. 인터넷으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전문성이 담긴 책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광주시민이 꼭 알아야 할 광주의 역사와 유래, 광주가 왜 예향인가라는 보편성이 내재됐다고 볼 수 있다.

광주시립발례단 공연 모습
광주시립발례단 공연 모습

음악, 미술,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음악 등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담았다는 데서다. 또 공연장과 전시장 관람 에티켓, 세계문화도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등에 대한 글도 실렸다.

우선 ‘광주의 유래’ 편에서는 마한시대에서부터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근현대 역사와 광주학생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또 ‘왜 전라도가 예향일까?’에서는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서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보인 전라도 출신 예인들과 그들의 성과를 통해 전라도 문화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다음으로 각 장르별 안내에서는 용어 설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거나 그림을 감상할 때 도움이 될 간단한 예술문화 상식을 소개한다.
‘세계문화도시 시민들은 어떻게 살까’ 코너에서는 재즈 도시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 항구도시 롱비치의 독서클럽, 뮌헨의 플리마켓 ‘아우어 둘트’, 예술영화관 도시 파리 등 삶 자체가 문화인 현지인들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삶도 돌아보도록 했다.

집필에는 향토사학자 김정호, 조정은 조선대 음악교육과 교수, 정금희 전남대 예술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출간된 책자는 작은 도서관,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의 이용이 편리한 장소와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관련 기관에 배포한다.
앱 스토어, 플레이 스토어에서 시민문화교과서를 다운로드(무료) 받으면 된다. 휴대폰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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