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기대승 선생 '월봉서원'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수상
고봉 기대승 선생 '월봉서원'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수상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8.13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계와 13년간 120회 왕래…조선 성리학 한 단계 끌어 올려
9년 만의 광주·전남 최초 기록 의미…예절 교육등 선비 체험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에 광산구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이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월봉서원에의 선비체험 프로그램 장면/광산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월봉서원에의
선비체험 프로그램 장면/광산구

 

남도 문화의 가치를 알린 셈이다.지역 대표브랜드로서 위상이 커진 월봉서원은 지난 2012년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사업이 시작된 이래 광주·전남 최초의 대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9년 동안 매년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3개 분야, 27개의 시상을 해오고 있지만 문체부로부터 받았던 수상 경력을 단 두 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15년 동구 예술과 시장이 공존하는 대인예술시장이, 2019년 담양군 해동문화예술촌이 각각 최우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는 데서다.

월봉서원이 대상을 차지한 데는 조선시대 서원 문화를 현대적, 지역적으로 재해석해 지역특화브랜드로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와 공간 창출, 광산구-문화단체-시민-문중 협업 등 민·관·지역사회 연계망 구축을 통한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협업, 지역문화브랜드 상표 개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대상인 월봉서원 외에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이 최우수상을, 강원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이 우수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월봉서원 / 광산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월봉서원 / 광산구

‘지역브랜드사업’은 말 그대로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과 지역문화 발전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로 인해 광산구는 특별사업비 5천만원을 지원 받는다.

광산구는 이번 대상을 월봉서원 활용 프로그램 10년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앞으로 문화재를 넘어 지역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월봉서원 콘텐츠를 전국으로 전파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화재활용팀을 신설하고, 월봉서원 등 지역문화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해왔던 게 주효한 셈이다.

월봉서원의 프로그램 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선비체험’이다.
가족단위 참가자 외 광주시티투어 어르신들이 유생복으로 갈아입고 서원을 누비는 게 선비체험이다.

조선시대 서원을 출입하는 선비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역사적 유래와 함께 선비들의 예절을 배운다. 전통한옥 짓기에서는 손수 집을 짓은 후 대들보를 올리는 상량식까지 체험한다.
매주 주말 오전과 오후 2회 실시되고 있다.
활터에서는 활쏘기 체험에서 과녁 앞에서 활시위를 당겨보기도 한다.

월봉서원은 광주출신으로 성리학자 이자 정치인인 고봉 기대승 선생이 기거했던 곳이다.
고봉은 서른 두살에 과거에 급제한 선비다. 쉰 여덟살의 대학자이며 성균관 대사성의 퇴계와 13년간 120회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학문적 논쟁을 했던 이른바,'사상로맨스'는 오늘날 성리학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주춧돌 역할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