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은 치사율 높다…광주 코로나 확진자 48% 연령 높아
고령층은 치사율 높다…광주 코로나 확진자 48% 연령 높아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7.22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료제 투약 불구 70대 사망 2명 발생…고령환자 치사율↑
지역내 중증 환자 7명…집중치료실 확대 필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광주에서의  사망자 2명 발생 속 확진자의 48%가 고령으로 나타나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 북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20일 중흥동 보건소 주차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송에 활용하는 음압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송에 활용하는 음압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는 광주 보건당국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로나 2차 집단 감염이 확산된 이후 발생한 지역 확진자는 154명이다. 이중 고연령층인 60대 이상 환자가 75명(48.7%)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60대 43명, 70대 19명, 80대 8명, 90대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50대는 32명, 40대 20명, 30대 11명, 20대 6명, 10대 6명, 10대 미만 5명을 각각 조사됐다. 
특히 광주지역의 경우 '방문판매 발' 2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국 대비 60대 이상 장·노년 환자의 비율이 높다.

연령이 높을수록 치사율이 높다는 게 문제다. 체계적인 관리도 절실하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중 80대의 비율은 49%로 가장 높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87명 중 2명의 사망자 역시 90대 여성과 70대 남성으로 고령 환자였다는 게 대표적 사례다. .
70대는 30%, 60대 13%, 50대 5%, 40대 1%, 30대 0.68%에 달한다. 20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없다.

코로나 감염자 치사율과 연령은 상관 관계가 있다. 
고령일수록 건강 악화 속도가 빠르고, 인체 각 기관에 미치는 세포 흡착력이 높기 때문이다. 대책으로는 고령 환자의 건강 추이를 수시로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안타까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별다른 효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디. 광주 확진자 15명 중 3명은 치료에 진전이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광주에서 두 번째로 사망한 코로나 환자 역시도 렘데시비르를 투약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이 환자는 처음에 무증상 상태였다가 갑자기 호흡기 신장이 악화,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5일간 람데시비르 투약했지만 회복되지 못했다.

렘데시비르의 효과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무상으로 렘데시비르가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현재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96명 중 중증 환자는 4명에 달한다. 중증은 3명, 경증 환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중증, 중증, 경증 등 증상별로 환자를 세분화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지정하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광주 코로나 환자 중 60대 이상, 특히 고령층 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집중치료실 등의 확대가 절실하다. .

 광주지역 국가지정치료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잔여병상 1개), 조선대병원 10개 (3개) 등이다. 전담병원은 빛고을전남대병원 89개 (38개) 병상이 확보됐다.

 그러나 최중증,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음압병상은 광주에 22개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승지 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처음에는 지역 코로나 환자가 거의 없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병상으로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도 환자 분류에 따라 체계적으로 병상 관리를 할 수 있는 치료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