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골프물의' 영암군 공무원 7명 무더기 직위해제
'코로나 확산 속 골프물의' 영암군 공무원 7명 무더기 직위해제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07.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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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위기 속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골프물의'를 일으킨 공무원 7명 전원을 직위 해제했다.

영암군청사 전경
영암군청사 전경

군은 군민과 공직자 명예를 실추시키고 행정불신을 초래함으로써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모두 직위 해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위해제 대상은 A면장을 비롯해 5급 사무관 2명, 6급 팀장 4명, 7급 1명 등 7명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고 이 중 A면장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불거졌다.

지난 1일 광주고시학원에서 광주127번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판정을 받은 A면장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검체 채취(6일) 이틀전인 지난 4일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골프모임에는 영암군청 소속 공무원 7명 외에도 전남도청, 광주시청, 보성군청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A면장은 평일인 지난 2일에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했던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샀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에 급속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공직자의 안이한 인식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빚어진 일로 군민들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 군수는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 기강 확립에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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