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지독하게 덥다
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지독하게 덥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20.04.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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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 없음에도 2016년 폭염 보다 더 심해’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역대 가장 지독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기후학자들이 올해가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후학자들이 올해가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74.7%, 영국 기상청은 50%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껏 가장 더운 해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2016년이고, 그다음이 2019년이다고 세계기상기구(WMO)는 발표했다. .

하지만 올해 그 기록이 깨질 징조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NOAA와 유럽연합(EU)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 등에 의하면 지난 1월은 역대 가장 더웠고, 1~3월까지 평균 기온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실제로 지난 2월 9일에는 남극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된 바 있다.

NOAA 국립환경정보센터의 데릭 아른트는 이상 고온과 관련, “엘니뇨 현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뜻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규칙적인 주기로 반복되는 엘니뇨는 태평양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에 갈증을 달래려 물을 마시고 있다.
폭염 속 갈증을 달래려 물을 마시고 있다.

실제로 올해 1~3월 평균 기온은 2016년에 비해 낮았지만, 올해 남은 기간에도 더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16년보다 연평균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은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은 상반기에만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았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대기 질이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기후변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영국 옥스포드대학 기후전문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잠시 줄었지만, 기후 위기는 계속된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을 늘리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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