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당선인 ‘순천 텃밭 탈환’ ‘17년 적폐’ 넘어 검찰개혁 앞으로
소병철 당선인 ‘순천 텃밭 탈환’ ‘17년 적폐’ 넘어 검찰개혁 앞으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4.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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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4호 소병철 전략 공천 딛고 ‘금배지’

자고로 순천은 야당세가 강한도시 정평이 나있다. 한번은 민중당 김선동 전 의원이, 그 뒤를 이은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됐다. 

소병철 당선인이 그의 부인의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인이 부인의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말하자면 10년 동안 야당의원들이 연이어 당선되면서 여당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함으로서 10년 텃밭을 재탈환하느냐가 관건이 됐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거구 획정문제가 불거져 해룡면이 순천시로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자기 동네에서 투표를 못하는 선거구가 웬말이냐는 반발 또한 거셌다.

그도 그럴것이 순천지역은 2003년때부터 정치에 입문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서갑원 전 국회의원 떡 버티고 있었기에 이들을 상대로 아무리 걸출한 인물이 후보로 나오더라도 만만치 않았던 터였다.
당연히 소 당선자가 민주당 영입인재 4호로 전략공천장을 받아들고 내려오자 이들로 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 당선인이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지라 이들 두 사람이 기득권 세력이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던 터였다. 그야말롷 17년 동안의 적폐와의 싸움에 나선 것이다. 

그를 순천시민들이 알아본 것은 과거 검찰총장 후보로, 더 나아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나섰다가 두 번 모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마했던 사실이다.
하지만 손 당선인은 전관예우를 받고 돈을 벌수있는 법무법인 보다는 가방하나 덜렁매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순천대학원생들을 위한 후진양성에 나섰다.
이렇게 심지가 곧고 청렴한 길로 접어든 소 당선인에게 민주당은 러브콜을 하기에 이른다. 순천 시민들도 그의 일관된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이번에 당선이 되면 문재인 정부와 국민들이 갈망하는 검찰개혁의 최적임자가 될것으로 굳게 기대하고 있다.

어찌보면 소 당선인은 순천 지역발전이 더디고 2003년 부터 오랜 정파싸움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을 17년간의 적폐로 보고있다.
이를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면 그 어떤 일도 못한다는 옹골찬 신념에 가득차 선거운동에 임했다.

그의 일관성과 신념은 유권자들에 알려지면서 그래도 인물 면에서 가장 나은 데다 잘만 키워내면 순천지역 발전을 대변할 재목으로 키워갈수 있다는 여론이 표심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소병철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초반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다소 밀리는 늣 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개표결과 큰 표차로 압승했다.

이제 소 당선인은 ‘순천 덧밭 탈환’ ‘17년 적페 청산’을 넘어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될 게 분명하다.

소 당선인이 당선 인터뷰를 통해 말했듯이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 아닌가 싶다.
특히 경선기회를 갖지못한 다른 후보에게 미안하다“고 강조한 것 또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순천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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