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우즈베키스탄서 고려인 동포 첫 사망
방역 필요 물품 및 성금 모금운동 적극 나서
방역 필요 물품 및 성금 모금운동 적극 나서
코로나19 팬데믹(질병 대유행)속에 광주 거주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동포들이 출신국 거주민을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광주고려인마을에는 러시아와 우즈벡, 카작, 우크라이나, 키르키즈 등 중앙아시아 6개국 출신의 독립투사 후손 6천여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세계적으로 유행병 처럼 퍼지고 있는 만큼 고려인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역시 지난달 27일 코로나19로 첫 사망자가 발생해 아픔을 더해주고 있다.
당연히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도시가 봉쇄되고,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고려인마을은 방역에 필요한 물품 및 성금을 마련해 전달키로 뜻을 모았다.
광주고려인동포 역시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지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후 현지인들의 따뜻한 동포애를 잊지않고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 확산을 이겨내기 위한 동포애 차원에서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광주고려인동포들의 고향인 중앙아시아 출신국가는 모국이나 다름없고, 출신국의 어려움은 자신의 어려움과 다름 없기 때문이라는 동질감의 발로에서다.
이에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 후손들이 많이 사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동포애 차원에서 출신국 돕기 성금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