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부터 이른 무더위 찿아 온다
올해 5월부터 이른 무더위 찿아 온다
  • 고영삼 시민기자
  • 승인 2020.0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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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9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폭염·열대야·태풍 등 이상기후 더 뚜렷
태풍·고수온 농수산 및 과수 농가 피해도

광주·전남지역이 지난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했고, 올해의 경우 여름 무더위가 더 빨리 찾아올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여름 무더위가 더 발리 찿아올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해는 여름 무더위가 더 빨리 찿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2019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지난해 전남지역의 경우 잦은 태풍으로 입은 농작물 피해가 컸다. 지난해만 7개의 태풍이 몰려와 특히 수확기를 앞둔 가을철, 3개의 태풍 (13호 링링, 17호 타파, 18호 미탁)이 전남을 강타해 벼농가와 과수농가가 2만 8199㏊의 피해를 입었다.
양식장 피해 규모도 120억원이 넘었다.

태풍이 잦은 이유로 필리핀 동쪽해상의 바닷물 표면 온도 상승과 함께 일본 부근 하강 기류가 만나면서 태풍의 길목이 한반도를 통과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태풍 뿐만 아니라 폭염·열대야, 무더위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앞서 2016년은 극심한 폭염·열대야가 전국을 강타했다. 여름철 폭염일수 또한 22.4일(평년 9.8일)로 역대 2위였다. 열대야를 기록한 날도 10.8일로 평년(5.1일)보다 2배가량 많았다.

당시 전남지역 과수농가들은 무더위로 1448.3㏊의 피해를 입었고 일사병으로 가축 86만 2132마리가 죽었다.

고수온도 매년 광주·전남 어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내 바닷물 온도는 평년에 비해 2~4도 이상 높은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넙치·전복·돌돔 등 어류 4825만 7000마리가 폐사함으로써 392억원의 피해를 냈다.

광주는 2018년 최고 기온이 38.5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2018년 전국평균 폭염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추위 또한 2018년에 가장 심했다. 광주·전남에서는 1월23일~2월13일 강한 한파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기온(최고기온 2도)을 기록했다. 또 광주는 1월 10일 17.1㎝의 눈이 쌓였다. 이는 기록상으로 가장 많은 최심적설량(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에 측정한 눈의 양)이다.
당시, 여수·제주공항에서는 한파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추위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 전국적으로 631명(사망 11명)에 달했다.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면서 100억여원의 저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5월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여름 무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광주지방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기상청이 내놓은 이상 기후 보고서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국내 이상 기후의 현상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전략 마련을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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