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 화폐 ‘리브라’ 출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 화폐 ‘리브라’ 출현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2.25 1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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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바꾸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2)

■ 페이스북 ‘리브라’: 금융 디지털화 시대 흐름

■ ‘리브라’의 장점: 전 세계 21억 명 쓰는 기축통화 가능성

■ ‘리브라’의 단점: 현금 없는 사회 위험 요인 존재

■ 기업 화폐 등장으로 새로운 화폐 전쟁 시작

■ 암호 화폐의 미래 : '돈 만능' '빈부 격차' 문제로

■ 1.페이스북 ‘리브라’: 금융 디지털화 시대 흐름

블록체인하면 암호 화폐를 연상하게 되고, 암호 화폐하면 비트코인(bitcoin)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수많은 암호 화폐 중의 하나일 뿐이다.

미국정부의 독점적인 통화 발행권에 정면 도전으로 평가받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미국정부의 독점적인 통화 발행권에 정면 도전으로 평가받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그런데 현재 유통되는 암호 화폐들이 화폐로서 순기능을 하기 보다는 일종의 투자 수단으로 이용되는 암호 화폐이기에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정부가 아무리 막아보려 해도 막을 수 없는 것이 금융의 디지털화하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다.

최근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회사 페이스북의 암호 화폐 ‘리브라(Libra)’가 전 세계 화폐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9년 6월18일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우버 등을 포함한 27개의 파트너와 함께 ‘리브라’라는 이름의 새로운 암호 화폐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리브라의 출시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 화폐와 달리 100%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즉, 리브라로 우버를 이용할 수 있고 이베이(Ebay:쇼핑몰)에서 물건을 살수도 있다는 점이다. 파트너사인 페이팔(paypal)도 가세하여 사용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독점적인 통화 발행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평가받으며 미국의회의 청문회까지 이 사건이 올라가 미국 당국과의 갈등 끝에 발행을 연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되기는 했다.

■ 2.‘리브라’의 장점 : 전 세계 21억 명 쓰는 기축통화 가능성

기존의 암호 화폐는 물리적 자산에 묶여 있지 않다.

그래서 매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리브라’는 은행예금 및 채권 등 실물통화 가치와 연동된 것이 특징으로, 자산으로서 100% 기능한다. 즉, 가치를 담보하는 실물자산에 기초해 발행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가치 안정화 코인)이다.

따라서 리브라는 급격한 변동을 겪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제통화 및 자산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환율처럼 국가의 정세나 정책과 연계되지 않는다.

‘리브라’의 두 번째 경제적 이점은 페이스북이 약 21억 명의 사용자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돈을 송금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리브라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3. ‘리브라’의 단점 : 현금 없는 사회 위험 요인 존재

‘리브라’가 성공하면 두 가지 중요한 단점이 존재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첫째는 빈곤층, 노인층, 비경제 계층이 소외된다는 점이다. 개별 암호 화폐 거래의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지만, 디지털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제반 비용이 필요하다. 우선 리브라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며, 둘 다 정기적인 비용과 수수료가 부과된다.

둘째는 현금 없는 사회는 한 국가의 전체 경제를 더 혼란에 빠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현금 없는 경제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 끊임없는 통신 네트워크 및 강력한 보안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정전이 되거나 해킹 등으로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디지털 거래가 멈춰버리게 될 위험이 크다. 전기 그리드를 중단시키는 소프트웨어 바이러스 사고는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이지만 현금이 없는 경제 전체를 사망시킬 위험이 있다.

■ 4. 기업 화폐 등장 새로운 화폐 전쟁 시작

현재 리브라의 발행이 무기한 연기된 이 시점에서 시간만이 답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초연결사회에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가진 집단, 즉,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단체, 집단 기업이 가장 큰 세력을 가지게 되고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구가 곧 국력’이다는 말은 21세기에도 통용된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참여한 클라우드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제공 업체 쇼피파이.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참여한 클라우드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 제공 업체 쇼피파이.

지금까지 화폐는 ‘국가의 돈’ 대 ‘민중의 돈(people money)’ 혹은 대중의 돈인 암호 화폐였다. 물론 여태까지 이 둘의 싸움은 거대한 공룡이 작은 모기 한 마리를 죽이는 정도로 힘의 균형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하늘에서 갑자기 ‘리브라’라는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꼴이 되었다.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암호 화폐로 시중에 나도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ereum) 등은 화폐로 그 기능을 다하기보다 투자 수단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암호 화폐로 그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리브라’는 화폐로서 조건을 가장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에 암화 화폐로서 그 기능성이 기대된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의 리브라 이외에 많은 기업들이 기업 화폐 발행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타자는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러스(netplus), MS 등이며 여기에 2군 테크 기업인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airbnb)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들 중 화폐의 요건을 갖추고 고객들을 많이 확보한 기업이 암호화폐로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

■ 5. 암호 화폐의 미래 : '돈 만능' '빈부 격차' 문제로

암호 화폐가 상용화되기 까지는 여러 가지 난제(難題)가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본다. 어떤 암호 화폐이든 간에 유통이 가장 빠르고, 가장 편리하며, 가장 안전하고, 가장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기업 화폐가 나오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페이스북은 자체에서 코인을 발행하지 않고, 리브라 연합을 구성하여 100개 회원사를 모아 1,000만 달러씩 투자금을 받고, 이들에게 리브라 토큰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2020.02.24) 리브라는 상장 전 유저 확대를 위해 페이스북 리브라 지갑에 가입하면 리브라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http://uplibra.io/ 사이트로 들어가면 토큰 3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어느 기업이 암호 화폐를 발행해도 화폐의 조건을 충족하고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한 암호 화폐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다면 정부의 힘이 약해지고, 기업의 힘이 강해지는 시대가 되면 돈이 만능이 되면서 빈부격차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할 수도 있다.

<참고자료>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pp.70~75.
이상수 편(2019),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서울 : 바른북스. pp.40~50.

이상수 (주)우리경영기술 책임컨컬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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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47 2020-03-11 1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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