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다.
봄은 정녕 왔건만 진정코 봄은 아니로다, 春來不似春이다.
굳이 ‘사철가’ 한 대목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나라 안팎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끄럽다 보니 그러리라.
겨울답지 않은 날씨 속에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시설하우스 안에는 봄의 전령사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화사한 꽃들이 만개한 상태다.
스타티스(Statice)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녔다. 저온성 작물로 절화 이후 한 달 이상 꽃을 볼 수 있단다.
화사한 꽃들이 손짓하는 꽃밭 속으로 강진의 두 여성이 풍덩 빠져들었다.
우정의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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