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흔한 이름은 아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눈보라 속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이라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곱디 곱다.
누가 ‘꽃 보다 아름다운 여자’라고 노래했는지 이유를 모를 정도다.
노란색 자태로 눈에 쏘~옥 들어온다. 노란색은 오방색 가운데 한가운데인 중앙에 자리한다.그래서 의미가 있다.
그 노란색을 형상화해서 전국적으로 이름값을 날린 장성군의 황룡강 노란꽃 축제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될 성 싶다
‘황설리화’
그녀는 봄을 알렸다. 그리고 오롯이 장성군 영천리 김종우 씨 댁 뒷마당에서 미소를 머금고 있다.
황설리화는 동지섣달 무렵에 피어난다고 해서 납매(臘梅)로 불린다.
잎이 돋아나기 전인 3월 무렵까지 약 40여일 동안 꽃을 피운다. 얼굴만 고운 게 아니라 은은한 향을 살포시 간직한다.
그 진하고 고운 향에 쌀쌀맞은 동장군도 달아날 정도로 자태가 아름답다.
봄의 전령사다. 희귀종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지나간다. 겨울 속 황설리화는 남녘의 봄소식을 전한다. 노란 꽃은 희망을 상징한다.
올 봄에도 장성군을 황설리화를 심기에 바쁘겠구나. 희망의 장성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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