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만든다
안철수, 신당 만든다
  • 고영삼 시민기자
  • 승인 2020.02.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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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당 추진계획 발표…4번째 창당 도전
‘작은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 지향…보수 통합 선 그어
3일 신당추진위원회 공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신당’(가칭)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 탈당 나흘만이자 4번째 창당이다.
공교롭게도 2월 2일은 4년 전 국민의당 창당일이다.

2일 신당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방송화면 캡처)
2일 신당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방송화면 캡처)

신당의 3대 지향점으로 ‘작은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창당 비전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터치스크린에 신당 비전과 추진 계획을 담은 문서를 띄워놓고 직접 내용을 설명한 안 전대표는 보수 통합 참여 여부와 관련해 “뜻을 같이할 분들은 여기(신당)로 오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 대해선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함께 할 수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리고 신당 정치 노선을 ‘실용적 중도’라고 밝히면서 ”이걸 모호하다고 주장하는 건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양보했던 일이 있는데, 양보를 한 사람은 대인이고, 은혜를 받은 사람인데도 뭐라고 (비판) 하면 그건 소인배다. 그것이 통념인데 자기편 먹여 살리느라 왜곡하는 정치세력이 많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정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집단이자 자기편 먹여 살리는 데만 관심을 갖는 이익집단”이라며 “신당은 현장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직은 작지만 유능한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작은정당 실현을 위해 21대 국회에서 정당법과 국회법 개정에 앞장서고, 정당 국고지원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밖에 ‘일하는 정당’이나 ‘투쟁하는 중도정당’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중도는 중간에 서는 게 아니라 중심을 잡는 것이다. 신당 의원들은 장외 집회나 투쟁에 참여하기보다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인사나 목표 의석수 등은 추후 발표하며 3일엔 신당추진위원회 구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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