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하러 넘 일찍 나온 개구리와 두꺼비 ‘위험’
산란 하러 넘 일찍 나온 개구리와 두꺼비 ‘위험’
  • 고영삼 시민기자
  • 승인 2020.01.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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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날씨에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산란'
한파 오면 동사 및 로드킬 위험 상존

겨울 날씨 답지 않게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등산과 섬진강에 각각 서식하는 개구리와 두꺼비의 산란 시기가 지난해 보다 한 달 가까이 빨라졌다.

지난 24일 첫 산란이 관측된 무등산 북방산개구리. (사진=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지난 24일 첫 산란이 관측된 무등산 북방산개구리. (사진=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북방산 개구리가 지난해보다 37일이나 빠른 지난 24일 처음으로 산란이 관측됐다.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후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시기다.

산란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한파에 얼어 죽거나 로드 킬을 당하는 두꺼비 개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양만녹색연합은 섬진강 주변 도로에서 산란을 위해 도로를 이동하던 두꺼비 5마리를 포획해 관찰한 결과 지난해보다 25일 이상 산란 시기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산란하러 일직 나온 개구리(사진=광양만녹색연합)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산란하러 일직 나온 개구리(사진=광양만녹색연합)

포근한 겨울 날씨 탓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차에 치여 죽은 두꺼비가 많이 발견된다”며 “두꺼비의 경우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포근 날씨가 계속돼 산란 시기가 빨라졌다가도 꽃샘추위나 한파가 오게 되면 동사하거나 로드 킬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란지를 중심으로 안전한 이동를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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