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강진만 갈대 숲은 겨울비 우산 속 '연인의 사랑'을 농익게 만든다
[카드뉴스]강진만 갈대 숲은 겨울비 우산 속 '연인의 사랑'을 농익게 만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01.27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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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홍보팀, '겨울비 내리는 날' 제목의 사진 10컷 압권
강진의 청자, 음식문화,갈대 등 3대 축제로 전남 문화·관광 견인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이게 겨울인지, 봄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도 봄비 같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겨울에 비록 눈이 내리지 않을 지라도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정도는 맛보야 할 터인데 못내 아쉽다. 평년기온을 훨씬 웃도는 날씨가 계속된지라 앞으로의 겨울은 멀리 도망간 듯싶다.

하지만 아름다울 ‘美’은 보는 사람의 눈 속에 있듯이 남해안 생태자원의 보고(寶庫)인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탐방객들이 비를 맞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우산을 받쳐들고 갈대 숲 사이 데크길을 호젓이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강진군은 전남도내에서 다른 여느 지자체와는 달리 문화·예술·관광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강진군 홍보팀이 <겨울비 내리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10컷이나 보내왔다. “사진 한 장이 갖는 의미가 자잘한 기사 몇 십개 보다 무게감이 있다”는 사진기자들의 얘기처럼 설날 연휴 마지막을 아쉽게 보내려는 독자들에게 뿌듯한 청량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듯 싶다.

지난해 10월 ‘생태자원의 보고’ 강진만에서는 한달 내내 축제가 열렸다.
‘강진청자축제’에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춤추는 갈대축제’를 풍성하게 치러 가족은 물론 연인들에게 추억의 장을 만들어주었다. 청년과 중 장년층에게도 아련한 향수를 자극했다.
강진군의 자랑거리인 ‘3대 축제’가 모두 이 기간에 집중된 만큼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체험행사를 통해 강진만의 멋·맛·흥에 젖어들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뭐라 해도 강진 3대 축제의 대미는 ‘춤추는 갈대축제’로 장식한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살리는 갈대축제는 자연 친화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1,131종에 이르는 남해안 최대 생태서식지로서 환경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다.

짱뚱어가 뛰노는 갈대 밭 테크를 서로 기대듯 걷는 연인들이야 말로 겨울비 우산 속에 수채화처럼 사랑을 농익게 만들어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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