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 '전전반측'... 잠 못 이룬 현대인들 고충 드러나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 '전전반측'... 잠 못 이룬 현대인들 고충 드러나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1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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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 '전전반측' [사진=인크루트]

2019년 기해년 한 해를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의 전전반측(輾轉反側)이 가장 많이 꼽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성인남녀 968명이 참여했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3.27%)

그 결과 전체 1위에는 △전전반측(輾轉反側ㆍ14.8%)이 꼽혔다.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으로 올 한해 크고 작은 근심 걱정들로 잠 못 이룬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지난 2018년 인크루트 사자성어 1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뜻의 ‘다사다망’(14.2%)이 꼽혔던 바 있다.

2위에는 △노이무공(勞而無功ㆍ12.6%)이, 다음으로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다사다망(多事多忙) △허심평의(虛心平意)가 각 10.7% 동률로 공동 3위에 집계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노이무공),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으며(각자도생),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다사다망)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결국 허심평의, 즉 마음과 뜻을 비우고 평안히 내려놓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워 내기와 무기력함이 공존했던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 외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ㆍ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ㆍ8.6%),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ㆍ6.4%)가 순서대로 6,7,8위에 꼽혔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부분은 △만사형통(萬事亨通ㆍ4.7%)과 △일취월장(日就月將ㆍ4.1%)이 각각 9,10위에 올라 긍정의 기운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한편, 상태별로는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 상을 전했다.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해당 보기를 선택한 직장인 비율, 13.3%), △구직자는 ‘전전반측’(17.9%), △자영업자는 ‘노이무공’(20.0%)을 1위로 꼽은 것.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취업난 속 의욕을 잃고 있는 구직자, 그리고 경쟁 사회 속 직장인의 절박함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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