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중학교(교장 윤현숙)가 27일 학교 강당에서 1학년 전체 학생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룡강 장록습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과 관련된 논의 과정 속에서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반성적 성찰에서 토론회가 열리게 됐다.
이를 위해 회참여 동아리 학생들이 장록습지 활용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한 뒤 주민 토론회 자리에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귀담아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는 시민네트워크와 선운중학교가 협업을 통해 ‘우리는 장록습지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각 원탁의 퍼실리테이터 선생님과 7~8명의 학생들이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진행방식은 18개의 원탁별로 ‘장록습지에 대한 나의 생각, 장록습지에 더해야 할 것과 빼야 할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어른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갤러리 워크 진행을 통해 전체 아이디어를 살펴 본 후 개인별 제안서를 작성하여 투표하는 형식이었다.
장록습지 환경 보호를 위한 교내 봉사활동 연계,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한 동물 쉼터 만들기, 습지 관리인과 해설사 배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제안되었다.
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환경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고, 특히 장록습지는 학교가 위치한 마을 안에 있는 생태 자원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선운중학교 1학년 이나경 학생은 "국가습지 지정과 관련된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래세대인 우리의 목소리에 집중해 주는 어른들에게 고마웠으며, 친구들과 환경에 관한 활동 중심 토론을 하게 되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