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10·26은 탕탕절" 페북에 철없는 글 올려
장휘국 교육감 "10·26은 탕탕절" 페북에 철없는 글 올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10.2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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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교육계 수장이 하는 행동치곤 이해 안돼
정치권, 넘지말아야 할 선 넘어…교육자 자질 의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은 탕탕절’이라는 표현의 게시물을 올린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전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이다.
진보교육감으로 자처하는 교육감이라면 교육기관의 수장으로서 게시물을 올린 의미와 목적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혔어야 했음에도 말썽이 나자 이를 내린 것은 철이 들지 않은 어린이들이 한 짓(?)과 다를 바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오늘은 탕탕절’이라는 표현의 게시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오늘은 탕탕절’이라는 표현의 게시물

2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 독재의 심장을 쏜 날.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장 교육감은 광주시교육청 로고 위에 안 의사의 단지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도 올렸다.
1979년 10월 26일은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으로 박 대통령을 시해했고,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했던 날이다.

장 교육감은 처음에는 ‘유신 독재의 심장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를 쏜 날’이라고 적었다가 나중에 이를 수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말썽이 나자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광주시민 A씨는 “장 교육감이 SNS,에 글을 올릴 수 있다 하더라도 광주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하는 행동으로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자신이 올린 글을 곧바로 내린 것은 떳떳하고 당당하게 생각한 구석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반문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탕탕절’이 신조어라고 생각해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글을 올린) 당일에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교육감의 게시글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10·26이 탕탕절? 김재규를 안중근에 비유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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