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태풍 타파와 비슷한 예상경로...광주·전남 가을축제 어쩌나?
18호 태풍 미탁, 태풍 타파와 비슷한 예상경로...광주·전남 가을축제 어쩌나?
  • 박종대 기자
  • 승인 2019.09.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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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충장축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목포항구축제', '강진청자축제', '곡성심청축제' 등

개천절 전후 남부지방 영향 가능성…ASF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까지

18호 태풍 마탁이 발생, 북상하면서 다음주 예정이 광주·전남 가을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확산돼면서 축제 주최측의 고민이 깊다.

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
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

올해 18번째로 발생한 태풍 '미탁'이 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태풍경로로 북상,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게 전망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천210㎞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했다.

태풍 '미탁'의 현재 중심기압은 1천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7m(시속 61㎞)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안긴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태풍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풍 '미탁'은 강한 중형급으로 커져 내달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해 이튿날 오전 독도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해안을 따라 개천절인 3일 부산 경남을 지나 독도 동남동쪽으로 부강할것으로 전망됐다.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이 기간 광주에서는 '추억의 충장축제', 전남에서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목포항구축제', '강진청자축제', '곡성심청축제' 등 여러 가을축제가 예정돼 있다.

추억의 충장축제는 지난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정을 닷새에서 사흘로 줄여 올해 더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고, 강진청자축제는 가을 축제로 변모하고자 올해 개최 시기를 조정한 상황이라 더 큰 고민을 안고 있다.

10억 송이 가을꽃이 주인공인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도 개막 초기 방문객 감소와 강풍에 꽃잎이 떨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범위와 정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다음 주 월요일 태풍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예상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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