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19바다미술제 '상심의 바다' 참여작가 12개국 20명(팀)
부산 2019바다미술제 '상심의 바다' 참여작가 12개국 20명(팀)
  • 정성용 시민기자
  • 승인 2019.09.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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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중요성 강조하는 전 세계 공통주제 모색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인근 공원에서 열리는 2019바다미술제 참여작가 명단이 공개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참여하는 2019바다미술제의 참여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2019바다미술제는 총 12개국 20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21점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생태, 삶을 이야기하는 전시를 그려낼 예정이다.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품 사진_송성진_1평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품 사진_송성진_1평

이번 전시는 부산의 대표적인 자연환경인 바다를 배경으로,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를 주제로 환경과 삶을 소재 삼은 세 가지 이야기를 예술의 언어로 펼쳐낼 예정이다.

참여 작가의 국내외 비율이 대등한 가운데, 국내 작가들은 주제와 연관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수 작가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대규모의 설치작업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선보인다.

송성진 작가는 부산 태생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작품 <1평>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조수의 영향으로 드러나고 덮이는 갯벌처럼 외부의 힘에 밀려나는 공간과 사람들의 상황을 다루며 난민, 이주 등 현대 사회의 고민을 조명한다.

이광기 작가는 다대 쓰레기 소각장 외벽에 텍스트 작업을 통해  ‘재생의 바다’에 유일하게 선보인다. 투박하지만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는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관람객과 환경문제에 있어 각 개인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공유한다.

한편, 김문기, 윤성지, 윤희수 세 명의 국내 작가가 결성한 ‘임시적 작가 협의체’의 줄임말인 임협은 전시주제에 부합하는 각각의 개별 작품을 협업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이 겪는 모순적 상황을 표현한다.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로 이루어진 조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품 사진_이광기_쓰레기는 되지말자
2019바다미술제 출품작품 사진_이광기_쓰레기는 되지말자

해외 작가들도 자연을 소재로 하거나 환경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마니쉬 랄 쉬레스다는 헌옷을 기증받은 대형 태피스트리 형태의 설치작업을 다대포 해변공원에 설치한다.

베니스비엔날레 몽골관 작가로 참여한 바 있는 엥흐볼드 토그미드시레브는 출품 작품 <나의 게르>를 파도와 모래사장의 경계에 설치하고 이를 자연의 흐름에 내맡길 예정이다.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 팀의 작품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는 수 백개의 대나무 기둥을 바다에 꽂아, 바람을 시각적으로 극대화 시키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간 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3개의 단체, 아트 투게더(홍콩), 타이동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대만), 텐터클(태국)이 전시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현장에서 진행하며, 기후변화, 환경, 문화교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는 예술과 삶을 연결하고자는 시대적 요청에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 축제의 장으로 화답하고자 하는 서상호 전시감독의 기획 의도와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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