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리안' 바하마 피해 속출...플로리다 공항, 디즈니 월드 폐쇄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쓴 뒤 미국 남동부를 향하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의 월트 디즈니 월드 테마파크가 3일 오후 3시부터 폐쇄된다고 AP통신과 지역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도리안'은 2일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한 단계 약화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강풍과 해일을 동반하며 서서히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면서 사망자가 최소 5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바하마는 인구 37만 명 중 약 10만 명이 아바코섬에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도리안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하마 국제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고 대형호텔 일부도 피해를 입은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 '도리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플로리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미국 남동부 지역에선 주민 100만 명에 대피령이 떨어지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최대 공항인 올랜도 국제공항은 3일 오전 2시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올랜도 디즈니랜드도 3일 조기 폐장한다.
디즈니 월드 직원들은 네 군데 테마파크들이 폐장된다고 2일 미리 공지했다.
폐쇄된 테마파크들은 3일 오후 3시부터 문을 닫고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 해안을 통과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곳의 고객들은 디즈니월드 소속의 다른 리조트로 대피 시키기로 했다.
한편 허리케인 도리안이 접근하면서 역대급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노동절에 '휴일 골프'를 즐겨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