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식 시인, ‘시인은 외톨이처럼’ 출간
박노식 시인, ‘시인은 외톨이처럼’ 출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7.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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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박노식 시인이 두 번째 시집으로 ‘시인은 외톨이처럼’(시인동네, 2019년 3월)을 출간했다.

박노식 시인
박노식 시인

시인을 꿈꾸고 살아온 지 36년 만에 첫 시집 ‘고개 숙인 모든 것’을 출간한 지 2년도 채 안 되어 두 번째 시집을 낸 것을 보면 시작(詩作)에 꽤나 배고팠나 보다. 하기야 첫 시집을 낸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 쓰는 일에 몰두하고자 화순의 한천으로 내려갔노라”고 고백했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인간이 지닌 착한 본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정중동의 실체로 확인시켜주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실존과 서정의 강인한 결합’을 엿볼 수 있다.

박노식 시인의 ‘시인은 외톨이처럼’에 대해 신종호 시인은 “박노식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 실린 시들은 고독과 숙고의 실존적 모습을 자신만의 자연서정으로 보여준다”면서 “시인의 시에는 실존의 요동과 자연의 순환이 맞물리면서 산출해내는 모종의 ‘기분’이 서려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성찰과 사유가 없는 서정은 막연하다”면서 “서정과 사유의 강직한 만남이 황홀의 세계를 드러낼 때 우리는 새로운 서정시의 출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낸다.

박노식 시인은 “여기 불려나온 시들은 나의 자학과 회한과 불화의 자화상이다”고 토로한다. 이어 “늦었으니까, 시가 너무 늦어버렸으니까 절망할 사이도 없이 그날, 눈길 위의 각혈을 끝내 잊을 수 없어서 우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외톨이가 되어 사유하고 성찰한 57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저자 박노식 시인은 1962년 광주 출생으로 조선대 국문과, 전남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했다. 2015년 『유심』에 ‘화순장을 다녀와서’ 외 4편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현재는 화순군 한천면 오지에서 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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