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립 조선대학교의 위기,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민립 조선대학교의 위기,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 김범태 법학박사/논설위원
  • 승인 2019.06.30 2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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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법학박사/논설위원
김범태 법학박사/논설위원

세계의 모든 대학들의 설립역사를 보면 특정 개인이나 국가, 그리고 특정 단체가 주체가 되어 설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는 일제강점기에 민립대학의 설립움직임이 있었으나 일제의 방해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마자 고흥 출신으로 독립지사요 교육자로서 선각자였던 월파 서민호 선생께서 1946년 미군정하에서 전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호남민중들을 중심으로 72,000여명의 조선대학교설립동지회를 만들어 개교를 하였던 73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설립역사를 자랑한다.

이러한 설립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조선대학교는 호남 민중들, 특히 광주‧전남 시도민들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사가 그렇듯이 대학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풍파를 잘 견디면 발전하는 것이지만 견디지 못하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조선대학교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보다 저평가를 받고 있고 위기감이 감도는 데도 위기에 대처하는 학생을 제외한 일부 구성원들의 경우 위기의식은 말할 것도 없고 직업의식도 없는 그야말로 월급쟁이 수준의 안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1.8항쟁을 통해 권위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출범하였던 조선대학교가 대학구성원들의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그리고 학부모 대표로 구성되었던 소위 ‘대학자치운영협의회(약칭 대자협)’는 전국 대학교의 모범사례로 등장하여 결국 법적 기구인 대학평의원회의 모태가 되었었다.

그동안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조선대학교의 산적한 난제들을 헤쳐 나왔던 의사결정기구인 대자협이 언제부턴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이런 가운데 개교 이래 직선 총장이 이사회에서 두 번씩이나 직위해제를 당하였으나,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는 두 번 모두 직위해제를 취소하라고 하였다. 거기에 더하여 이사회에서는 총장을 해임하였으나 역시 교육부에서는 해임을 취소하라고 하였다. 이런 과정 속에서 개교 이래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연이어 두 번씩이나 반복되는 현실을 보면서 과연 조선대학교 임시이사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의구심이 들 뿐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로부터 총장의 직위해제와 해임처분에 대한 취소처분을 받은 강동완 총장은 자신의 총장 직위 복귀선언을 하고, 총장 직무대행은 이를 거부하는 등 총장과 총장대행 두 사람이 총장실 자리를 두고 겨루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언제까지 파벌 싸움에 목을 매고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대학운영을 할 것인지, 이제 학내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에 답을 내놔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지적하자면 조선대학교는 현재 구성원들만의 대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조선대학교는 호남지역에서 한 집 건너 한 사람 정도는 조선대학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고 할 만큼 지역사회와 조선대학교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조선대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은 매우 크다는 점에서 학내구성원들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현실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대학을 떠나야 한다. 지역사회가 느끼고 있는 것처럼 패거리를 만들어 총장선거에나 매달리고 조그만 기득권에 집착하여 조선대학교를 난도질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가만히 두고만 있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조선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은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조선대학교의 위기는 곧 지역사회의 위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는 조선대학교가 환골탈태하여 설립 당시 선각자들의 설립정신에 입각하여 대학이 올곧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갔으면 한다.

일례로 조선대학교가 공영형 대학이나 설립 당시의 취지에 걸맞게 시립대학 내지 국립대학으로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앞에서 적시한 것처럼 조선대학교는 특정인에 의한 설립이 아닌 그야말로 호남 민중들에 의한 설립이라는 점에서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진입한 다음 국‧공립대학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와 같은 조선대학교 학내 구성원들만으로는 지역사회가 바라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조선대학교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내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왔다는 점에서 필자는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조선대학교 공영형 사립대학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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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하자 국민 모두봅시다 2019-07-16 21:15:12
    일본 불매운동 독도는 한국땅이다
    세종대왕님 이순신장군님 감사합니다
    세종대왕님 이순신장군 검색해서 애국애민 정신 공부하자
    세종대왕님 대마도 정벌 이순신장군님 일본 전승 구국 영웅 잊지말자
    세종대왕님 한글창제 영화 나라 말싸미 대한민국 국민 모두 봅시다
    많이 홍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