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초 개교 이래 역대 전남교육감 첫 방문 ‘환호’
신안 흑산초 개교 이래 역대 전남교육감 첫 방문 ‘환호’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6.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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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 취임 1주년 앞 ‘비금,도초,흑산초’경청 올레

학부모, “섬은 교사 거쳐 가는 곳 아닌 사명감으로 가르치는 학교”근무자세 지적

오는 7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장 교육감은 지난 21일 섬 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해 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교직원 생활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신안 섬 학교 경청올레’를 실시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신안군 관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한 한부모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신안군 관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한 한부모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오전에 비금·도초도에 들러 해당지역 교직원 및 학부모 20여 명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배를 타고 흑산도에 있는 흑산초와 신안흑산중에 들러 통합관사 및 학생 기숙사 현황을 파악한 데 이어 교직원,학부모,지역민 30여 명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장 교육감은 가는 곳 마다 “한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전남교육의 방향을 잡고 실천해 나가가 위해 섬 지역에 오게 됐다"며 방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섬이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물론 교직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역대 교육감이 매넌 학교현장 순시 때 마다 흔히 말만 그럴싸하게 강조했지, 그 후속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겨냥한 한 학부모의 지적은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교육감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흑산초 학교운영위원장은 “흑산도에 학교가 생긴 이래 교육감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너무나 고마워 잠을 설쳤다”고 말문을 꺼냈다.

그리고 “섬은 교사가 거쳐 가는 학교가 아니라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곳이다”며 섬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대목이다.

이어 “우리 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원어민교사 배치 및 마을학교 운영비를 지원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신안군 관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교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신안군 관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교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교육청)

도서벽지 확생이라고 해서 차별하거나 교육현장에서 마저 ‘빈익부 빈익부’교육이 이뤄저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도시학교에서는 별 애로사항이 없이 넘어갔을 소소하지만 섬 학교 학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현안들이 스스럼없이 터져 나왔다.

△통학차량 정규직 기사 배치 △흑산초 전기배선 공사 및 벽면 보수 △도초초 유치원 재건축 △보건·사서 교사 배치 △노후화된 학생 기숙사 신축 △방과 후 강사 지원 △교사 출장 자제 △경력교사 배치 △교원 행정업무 경감 등에 관한 질문과 의견이 서로 오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얘기를 듣고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학생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얘기를 듣고있다. (사진=전남도교육청)

장 교육감은 이에 해외영어봉사장학생(TaLk)활용 방안과 마을학교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이제 선생님들이 사명감과 열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해 달라.”면서 지역민과 학부모들에게도 “섬 아이들 교육에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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