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9) 임금협상 난항...파업 예고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9) 임금협상 난항...파업 예고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5.27 18:3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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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받을 임금에 대해 당해 협상을 해야 하는 기막힌 현실
이미 정해진 2019년 예산범위 안에서 임금협상을 하라는 웃기는 市
같은 근무기간임에도 사무직이 운전직보다 700만원 더 받아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사태에 市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광역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 교섭노조인 제1노동조합은 “구성원들의 적정 노동시간과 적정 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사태에 대해 (市도)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2019년 정부가 정한 최저 시급 기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각종 수당이나 승진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정해진 2019년 예산 범위 안에서 2019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해야하는 상황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제1노조는 27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와 4차례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센터는 시청 대중교통과에서 책정한 2019년 인건비 내에서 임금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의 직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지방직 공무원 보수규정에 준하는 호봉제를 요구하는 우리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을 꺼냈다.

제1노조는 “2019년도 센터 운전원들의 초임 기본급은 154만8000원으로, 정부에서 정한 최저 임금 174만515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또 “현재 적용되고 있는 호봉제는 주어진 예산으로 짜 맞추어진 호봉제로 다른 시 산하기관과 비교해 보면 그 책정된 호봉간격이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2019년 임금교섭의 최대의 목표임을 센터 측에 전달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였으나, 시나 센터 측은 2019년에도 주어진 예산안에서 이를 협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들은 “협상이 타결된 이후, 이를 반영해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어진 예산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상을 하라는 것은 협상에 임하는 진정성있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면서 “자신들의 안(案)에서 임금협상을 진행하라는 일방통행식 주장과 협상 태도에 대해 우리노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사무직과 운전원의 초임 기본급은 154만8000원이지만, 매월 직무수당 5만원, 대민활동지원비 5만원, 급량비 13만원 등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177만8000원으로 정부에서 정한 최저 임금 이상을 주고 있다”고 말한 뒤, “올해 임금협상 결과 기본급이 인상이 되면, 이 인상분은 올 1월부터 소급해 지급되기 때문에 이 보다는 더 많을 것이다”고 밝혔다.

제1노조는 다음으로 사무직에 비해 운전원들이 각종 수당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운전직군은 주중 1일, 주말 1일 휴무로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비해 사무직군은 주말 이틀 휴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운전직군은 주중 공휴일이 자신의 주중 휴무와 겹치면 휴무를 손해 보게 되어 있지만, 주말 휴무를 시행하는 사무직군은 중복휴무가 발생하지 않아 손해 보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구조에서 현장 운전원들이 1년 365일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반면, 사무직은 주말에 수당을 챙기기 위해 당직근무형태로 주말에 근무를 하면서 휴일근무 수당(×2)을 정기적으로 받아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운전원들은 중복휴무와 주말근무에서 휴무와 수당에서 차별 구조가 생성되고, 이는 동일 직급과 호봉에서 임금 격차가 발생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나 이들은 “센터의 추가수당 예산안에서도 의도적으로 운전원들을 차별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사무직 9호봉과 운전직 9호봉의 실 수령액의 차이는 연간 700만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무직들은 정원 인원대로 추가수당을 책정하고, 운전원들은 연장수당 책정인원을 65명, 휴일 근무 수당을 50명으로 책정했다”면서 “120명이 넘는 운전원들의 수당은 개인당 약 481만원인데 비해 극히 인원수가 적은 사무직 간부 및 사무원들은 이보다 2~3배 이상의 수당을 챙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이들은 “2018년도 예산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추가수당 예산이 책정되었으며, 운전원들은 이 마저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행은 오래 전부터 이뤄져 온 것으로 예산안을 책정하는 과정에서부터 운전원들은 차별을 받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2019년 직급별 연간 추가 수당 예산안은 인원대로 책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간부 및 사무원들에게 지출된 수당을 기준으로 예산을 산출한 것이다”면서 “예시된 인원보다 간부나 사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제1노조는 또한 현재 센터 규정 상 운전원들에 대한 승급 규정이 없어 차별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운전원들은 사원으로 입사하여 사원으로 퇴사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 또한 사무직과 차별적 구조로, 이는 시간이 갈수록 다시 직군별 임금격차를 크게 벌어지게 하는 비상식적인 구조를 반복하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어 “현재 센터 제 규정에는 직제 규정이 명문화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승진을 단행해 왔다. 그것도 운전직군은 승진제도가 없는 차별적 규정이 존재함에도 센터의 운전원들이 증원이 되면 정원이 늘어났다는 이유로 사무직군들의 승진을 단행해 왔다”면서 운전직군이 차별을 받아왔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우리는 우리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반드시 행사할 것이다”면서 “이용자들을 볼모로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면서 사태를 지금까지 악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시와 시의회, 센터 측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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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2019-05-28 23:58:39
이런 한심한 인간들아!!!
이런 거 하나 해결도 못하고 공무원들이나 시의원들이나
밥은 먹고 다니세요?
왜 이런거 하나 바로 잡지 못하죠?
같은 호봉인데, 700만원 차이...
여기 운전원분들 부처가 따로 없네요.
이런 차별을 받고 어떻게 참고 견딜 수 있죠?
정말 어이가 없네.

적페청산 2019-05-28 23:34:34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봉건적 시대착오적 사고로 운영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광주광역시나 시의회는 뭐하는 곳인가요?!
지난 지방선거에 이마빡에 더민주 이름표만 달고 나오면 뽑아줬더니,
자기들이 잘나서 선출된 줄 아나보네요. 역시 정신을 못 차리네요.
이따구 하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죠.
광주바닥에서 이게 뭐하는 짓거리입니까?!
이런 불합리한 것도 바로 잡지 못하고,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뭔가 유착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정신들 차리시기 바랍니다.
시장님도 전국 단체장 중 지지율이 1위라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혼자, 저 멀리 비행기타고 둥둥 떠 다니시지 마시고, 이런 것 부터 챙기세요.
이런 한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무슨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월의노래 2019-05-27 21:45:41
이 기관은 장애인들 태우고 다니는 차량이 있는곳 아닙니까? 그런데 업무상으로 보아하니 주력인원이 기사분들 같은데 같은 호봉대비 700만원이 차이난다니 이해가 안가네요.열악한 환경의 기사님들이네요

꼴통이없네 2019-05-27 20:20:16
정말 어이가 없네요 시 산하기관 에서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게.. 글읽으면서 최저 시급도 안되는 급여라니 흠..

어이가없네 2019-05-27 20:08:13
아직도 이런 반사회적인 기관이 있습니까?
시에서는 이런 기관을 방관하고 있다는게 세금을 내고있는 시민으로써 참담한 심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