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특별법을 제정해 4.19의 위상을 높이자
4.19 특별법을 제정해 4.19의 위상을 높이자
  • 김영광 호남4‧19혁명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승인 2019.04.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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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제59주년을 맞이하여
김영광 호남4‧19혁명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김영광 호남4‧19혁명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광주는 역사의 기로마다 위대한 선택을 했다. 이승만의 영구집권을 위해 집권자유당이 저질렀던 1960년 3.15 부정선거에 대한 첫 규탄이 광주에서 시작했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선거일인 낮 12시 45분 1천2백여 시민‧학생‧민주당원이 합세해 벌인 이른바 광주 금남로 ‘곡(哭)민주주의 장송’ 봉기와 이날 밤 마산상고 김주열의 주검으로 촉발 된 마산 제1‧2차 대(大)시민 봉기가 3.15의거를 이루어 4.19혁명으로 번진 것이다.

이와 같이 광주와 마산 두 지역의 3.15부정 선거 규탄이 확대돼 42일 간의 전 국민 항쟁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게 했던 것이 4.19혁명이며 순수 학생 중심의 세계 유일의 민권승리로 4.19혁명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위대한 세계사적 4.19혁명이 1년만의 5.16군사정권에 의해 가치가 폄훼되고 3.15의거와 4.19혁명을 별개의 사건처럼 갈라놓은 데서부터 4.19역사왜곡이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 4.19혁명의 첫 횃불인 광주3.15의거의 엄연함이 가려져 현재 4.19는 시작이 없는 사건으로 되어있다. 이를 바로하기 위해서는 3.15의거와 4.19혁명을 한 뿌리로 복원하는 4.19특별법이 시급히 제정되어야 한다.

4.19혁명에 법이 없기 때문에 각 지역의 4.19 민주화운동이 서로 연계·상승되지 못한 채 지역이기주의로 치닫고 있으며 4.19혁명을 분열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정부는 하루속히 4.19 특별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현대사의 상징 4.19혁명을 올곧게 정리해 국가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

4.19혁명의 목표는 독재타도와 민족통일이었다. 이승만 독재로 야기된 남북분단의 고착화를 막아 민주주의와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었다. 그 동안 민주주의는 숱한 과정을 통해 발전해 왔지만 4.19통일운동은 당시 정권의 과도했던 반공법으로 묻혔다.

광주에서는 이미 광주3.15의거로 비롯된 4.19혁명의 역사를 바로잡아 그 동력으로 통일로 나가자는 ‘4.19 제2통일운동’의 가치를 높이 세워 통일로 매진하고 있다.

그 실천으로 국내와 해외를 포괄해 현재 활발히 펼치고 있는 ‘4.19 제2통일운동’ <1000만>서명이다. <1000만>이 되면 그 명단을 한반도 각 지역의 돌로 쌓을 ‘무등산 4.19통일탑’에 보관해뒀다가 통일이 되는 날 세계평화의 타임캡슐로 우리 모두 함께 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1년 4월 호남4.19혁명단체 총연합회가 발족되었고, 광주 3.15의거 현장에서 ‘금남로에서 평양까지 통일대로를 활짝 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주를 비롯 서울․부산․대구․대전과 미국․일본․중국 등 국내외에서 이 시간 현재도 서명운동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4.19혁명 첫 횃불답게 광주에서 나서게 된 이유다.

나라가 어려울 때, 그리고 민주주의가 고비를 맞이할 때, 흔연히 나섰던 호남의병의 구국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1592년 임진왜란 때 맨 먼저 일어선 6천여 호남연합의병을 필두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 1907년 어등산을 중심으로 한 구한말 의병운동, 1929년 광주학생 독립운동, 그리고 1960년 광주3‧15의거로 비롯된 4.19혁명, 1980년 5.18민중항쟁이 그것들이다.

30여년 계속된 군사정권도 이곳 5.18민주항쟁이 없었다면 어떻게 청산했겠는가!

올해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일은 “역사를 바로 배우지 못하면 똑같은 역사로 반복된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해준 날로 다시 기억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4.19혁명 제59주년을 맞아 4.19 특별법 제정으로 4.19혁명의 위상을 높이고 평화와 통일 동력을 계속 키워 나가자.

민주주의 쟁취와 평화와 통일은 4.19혁명의 목표와 가치이다. 광주에서 이를 실현 해 갈 때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광주가 또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일찍이 시성 타고르가 갈파한 동방의 빛이 바로 빛고을 광주가 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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