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 고발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 고발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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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무원 노조, 자승 전 총무원장 '배임 혐의' 고발

조계종 종무원 노조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4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에 따르면 조계종 노조는 자승 스님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10월 국내 생수업체와 상표 사용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종단과는 무관한 제3자에게 로열티가 별도로 지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지부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수퓨리스(현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5월 작성한 '조계종단 감로수 공급보고'라는 제목의 자료를 공개했다.

지부에 따르면 앞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2010년 조계종 소유 생수 상표 ‘감로수’ 사용권을 하이트진로음료에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승려복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로열티는 종단뿐 아니라 3자에게도 지급되고 있었다.

상표권 수수료 수입을 승려복지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애초 계약 목적이었는데, 연간 수수료 수입 가운데 상당 금액이 종단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자에게 지급돼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억여원의 수수료가 제3자에게 지급돼 종단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추산했다.

조계종 종무원 노조는 총무원장 거취를 둘러싸고 종단 내부 갈등이 이어지던 지난해 9월 종단사무 등을 담당하는 종무원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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