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물선, 음주 출항하다 부산 광안대교 ‘꽝’
러시아 화물선, 음주 출항하다 부산 광안대교 ‘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2.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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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부산항을 출항하던 러시아 화물선 선장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아 교량 일부를 파손 시킨뒤 달아나다 붙잡혔다.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사진=방송화면)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사진=방송화면)

28일 오후 4시 23분쯤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998t)가 부산 광안대교 10~11번 교각 사이의 1층 상판을 들이받았다. 사고가 난 지점은 수심은 9m 정도로 정상 입출항 항로가 아니었으며 선장은 술을 마시고 항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해경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낸 선박에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을 상대로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에서 운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먼 바다 쪽으로 가야할 선박이 왜 반대방향인 광안대교 쪽으로 운항했는지, 사고 직후 도주하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후 4시쯤 부산 용호만에서 화물을 실은 뒤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1층(대연동∼해운대 방향) 진입로 200∼300m 지점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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