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우리사회에 널리 알려진 PR(Public Relations, 공중 관계)을 이론 중심이 아닌 실무 중심으로 쉽게, 그리고 폭넓게 설명하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PR 프로모션(김희진, 조용석 공저, 학현사, 2019. 2.)이 그것.
저자는 PR에 대해 “기업이나 여러 조직체가 공중의 이해와 협력을 얻거나 호감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및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는 일체의 편익과 관심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PR과 홍보의 차이에 대해 “뉴스기사나 정보를 언론기관을 통해 수신자에게 알리려는 행위인 홍보에 비해 PR의 대상은 매우 광범위하며, 이를 설득하기 위해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홍보는 PR의 하위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그는 “PR은 기본적으로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의해 공중과의 상호 이익을 도모하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상업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광고와도 구별되고, 또 우호관계를 구축하고 선의의 설득이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송신자를 은닉하고 이기적, 비방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선전(propaganda)과도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PR 프로모션에 대해 저자는 “특정 조직체가 즉시적인 이익이나 경제적인 효과보다는 여러 이해당사자와의 지속적인 관계(relationship) 개선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거나 신뢰감, 호감도를 향상시키고 장기적․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모션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그는 “PR 활동이나 홍보 수단에는 매스미디어나 다양한 이벤트, 메세나 활동, 그리고 SNS, 블로그 마케팅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등이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매스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에는 방송을 이용한 메시지 노출이나 신문, 잡지 등의 지면을 통한 홍보 기사화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벤트를 활용한 PR, 홍보활동은 일반적인 이벤트, 축제의 실행 목표를 충실히 연출, 기획에 반영시키려는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개념에 기반하고 있는 이 책의 대표적인 특징은 영리기업 및 비영리조직체를 포함해 호감도와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용한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홍보, 프로모션, 이벤트, 전시관 등에 초점을 맞추어 기본적인 이론 및 여러 사례에 관한 학습, 실무적 적용 등을 병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또 이론에 치우친 기존의 PR과 관련된 서적들이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이론과 다양한 국내외 실전 사례를 소개하고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장 PR 프로모션 입문에서는 PR의 이해를 통해 PR의 개념, PR의 유사개념, PR 프로모션의 개념 및 영역 등을 조명한다. 또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의 이해에서는 SP의 위치와 개념, 프로모션 믹스와 SP, 세일즈 프로모션의 분류에 관해 설명하고, 더불어 메세나와 PR 프로모션, 홍보와 프로모션, 이벤트의 개념과 테마 전시관과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2장 PR 프로모션 이론의 심화에서는 문화와 PR을 중심으로 문화의 개념, 문화와 환경 등의 주제를 통해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축제·이벤트의 이해를 비롯한 테마파크와 스페이스 마케팅(Space Marketing), 스토리텔링과 PR, 캐릭터 마케팅 등과 같은 보다 심화된 이론을 소개하여 PR 및 PR 프로모션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제3장 PR 프로모션의 관리와 실무에서는 PR․홍보 기본방향 설정 및 계획을 중심으로 기업사명문․경영이념과 PR․홍보, 미디어 PR․홍보와 보도 방법에 관해 구체적이면서 전략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PR․홍보 계획과 매체 활용의 개요, PR․홍보 활동의 유의점, PR․홍보의 매체 특성과 실무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이해를 돕고 있으며, 특히 PR․홍보와 대중․기타 매체, PR․홍보와 온라인․디지털 매체,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과 PR 등의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마지막 제4장 PR 프로모션의 사례와 전략에서는 기업(PR) 이벤트, 축제를 비롯해 미술관, 조각공원, 문화․예술공원,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예술, 메세나와 기업홍보관, 테마관 등에 관한 사례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활용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진 대표저자는 “이 책이 이론적, 실무적으로 모두 폭넓게 활용되어 PR 담당자와 대학 또는 연구단체에서 PR을 현장 실무와 학문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부족하나마 좋은 지침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