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새마을장학금 사라진다
광주에서 새마을장학금 사라진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2.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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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행자위, ‘새마을장학금 폐지 조례안’ 진통 끝에 의결
광주시새마을회, 기자회견 통해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 포기 밝혀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광주광역시새마을회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졌던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이 41년 만에 광주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익주)는 19일 오후 2시부터 상임위를 속개해 장연주(정의, 비례), 김광란(민, 광산 4), 신수정(민, 북구 3), 정무창(민,광산 2), 최영환(민, 비례) 의원 등 5명이 공동 발의한 ‘광주광역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에 대해 심의를 벌여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19일 오전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와 광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이 폐지 조례안 심의가 열리는 행자위 회의실 앞에서 폐지 촉구와 폐지 반대 피켓을 들고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행자위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와 광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이 폐지 조례안 심의가 열리는 행자위 회의실 앞에서 폐지 촉구와 폐지 반대 피켓을 들고 힘겨루기를 하는 통에 행자위는 심의를 오후로 연기했다.

앞선 13일에도 행자위는 이 조례안에 대해 심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광주시새마을회 회원들이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19일로 심의를 연기한 바 있다.

광주시새마을회는 19일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에 대한 광주광역시새마을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을 포기하기로 했다.

행자위의 만장일치 의결이 가능한 데에는 광주시새마을회의 자발적인 장학금 포기 기자회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새마을회는 이날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 폐지에 대한 광주광역시새마을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을 포기하기로 했다.

광주시새마을회 등 광주지역 30개 새마을단체는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에 대해 적폐와 파쇼장학금이라는 오명을 받고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억울하고 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아무런 대안없이 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특혜 논란 해소가 아닌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한다”며 “순수하게 봉사하는 봉사자를 매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처럼 광주시새마을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장학금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20일 열리는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새마을장학금 폐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78년에 ‘광주광역시 새마을장학금지원조례’가 제정되었으니 41년 만에 이 조례가 폐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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