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내정설 논란’ 인사 이젠 ‘선임 오보’까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내정설 논란’ 인사 이젠 ‘선임 오보’까지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2.1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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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온라인 뉴스는 삭제...지면은 그대로 보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모전부터 사전 내정설로 논란이 일었던 인사가 최근 선임됐다는 앞서간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밀봉 인사를 한다는 약속을 뒤집고 사장 선임 정보를 흘린 것인지, 아니면 언론이 사실 확인 없이 오보를 한 것인지 아직 알 수는 없으나,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기가 찰 일임에 틀림없다.

경남을 기반을 두고 진주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방지 <경남일보>는 15일 자 8면에 진주 출신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이 농어촌공사 사장에 선임됐다고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

이 기사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어촌공사 사장 인사 발표 전인 14일 온라인에 실렸지만, 무슨 이유인지 온라인 뉴스는 삭제하고 지면은 그대로 보도했다.

게다가 이 신문은 임기가 3년이지만 전임 최규성 사장의 중도사퇴로 잔여기간인 2021년 2월 25일까지 맡게 된다는 내용까지 보도하는 등 김 씨의 사장 선임을 기정사실로 해 게재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신임사장 선임 보도를 한 강모 기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사장 선임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게재 후 보류요청에 따라 온라인 기사는 삭제했다”며 “아마 다음 주 발표를 할 것으로 알고 있고 김 씨 선임에는 변동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 사장 임명에 대한 정부의 공식발표는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던 김 씨의 정치권 활동과정에 투서가 있었다는 등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다가 일각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공사 내부출신이 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농어촌공사 수장 선임과 관련 사전 내정설에 언론 오보까지 흘러나오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단행될 사장 임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임직원 6700여 명의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농어촌공사의 사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결재라인에 혼선이 오는 등 직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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