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5.18을 소재로 하는 연극이 광주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시립극단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연극 ‘달빛 결혼식’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모집하기 때문이다.

광주시립극단(예술감독 나상만)은 오는 4월26-2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제13회 정기공연 ‘달빛 결혼식’을 갖기로 하고 이 연극에 출연할 연기자를 모집한다.
‘달빛 결혼식’은 ‘광주정신’과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나상만 예술감독이 각색·연출을 맡는다.

이 작품은 나상만 예술감독의 1987년 작 ‘우덜은 하난기라’를 새롭게 각색한 희곡을 바탕으로 공연된다. ‘달빛 결혼식’의 ‘달빛’은 ‘달구벌(대구)’와 ‘빛고을(광주)’의 합성어이며, ‘결혼식’은 두 지역의 ‘화합’을 상징하고 있다. 지역감정과 지역차별의 문제를 유쾌한 풍자와 해학으로 녹여 낸 이 연극은 1989년 3월 부산 극단 ‘오르기’에 의해 제작돼 부산, 광주, 서울에서 공연된 바 있다.

광주시립극단은 총 15명의 연기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출신 지역과는 무관하나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연기자에게 우선권이 있다. 오디션에 참가를 희망하는 배우들은 2월 6일까지 응시원서를 이메일(gidrama@hanmail.net)로 접수하고, 오디션은 2월 11일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응시원서 및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문의 062- 511-2759)  

정인서 기자 다른기사 보기